싸이와 '말춤'을…시장님도, 청장님도 "지금부터 갈때까지∼♬"

입력 2012-10-03 09:47:39

6만명 군무…식전에 연습하기로, 기네스북 오를 듯

'대구시장과 달구벌 6만 관중이 함께 말춤을….'

김범일 대구시장과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 달구벌 6만 관중이 가수 싸이와 함께 말춤을 추는 대장관이 대구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대구시는 3일 "싸이가 이달 11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제93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강남스타일' 말춤을 대구시민과 함께 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싸이는 이날 개막식 마지막 무대에서 20분간 '강남스타일'과 '챔피언' 등 3곡을 부를 예정이다. 대구시는 싸이의 노래에 맞춰 관중석의 6만 관람객이 싸이의 말춤을 따라하게 한다는 것. 6만 명이 참여하는 군무는 세계 최대 규모로 기록돼 기네스북 등재도 가능할 전망이다.

개막식에 참석하는 김범일 대구 시장과 주요 내빈들도 말춤을 춘다. 김 시장은 "관객과 내빈들 모두 말춤을 춰 축제의 흥을 한층 돋우겠다"고 측근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윤순영 중구청장도 "개막식 때 말춤을 춘다는 소식에 연습 일정까지 잡아놨다"면서 "시민들과 함께 전국체전 개막식의 밤을 뜨겁게 불태우겠다"고 했다.

대구시장과 6만 관중이 말춤을 추는 영상은 대구시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되며, 인터넷과 유튜브를 또 한 번 달굴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싸이 측과 공연시나리오 협의를 마친 상태다. 식전행사에서 개그맨 김원효, 개그우먼 신보라 씨가 싸이 말춤 시연을 하고 대구스타디움을 찾은 6만 관중과 연습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어 공식행사가 끝난 뒤 본 공연에서 싸이와 함께 관중들이 말춤 실력을 뽐내게 된다. 이번 행사는 전국체전을 선수와 시민들이 함께 호흡하고 즐기는 종합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당초 대구시 전국체전기획단은 개막식 입장권 3만 장을 배부했다. 하지만 싸이 출연 소식이 알려지면서 입장권 품귀 현상이 빚어지자 대구스타디움 4층까지 관람석을 모두 개방하기로 결정하고 3만 장을 추가 인쇄하기로 했다. 추가 인쇄된 입장권 일부는 개막식 당일 스타디움에서 무료로 나눠준다.

대구시 정하진 전국체전 기획단장은 "지난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올해 런던올림픽의 감동과 환희의 무대를 잇는 성공적인 개막식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신선화기자 freshgir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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