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맛보는 중국식 풍자·일본식 치유

입력 2012-10-03 08:57:39

아시아 3국 소극장 페스티벌

5, 6일 뉴컴퍼니 소극장에서 막이 오를 중국 강소성 연예집단의 폭소 생활극
5, 6일 뉴컴퍼니 소극장에서 막이 오를 중국 강소성 연예집단의 폭소 생활극 '서향차루'(書香茶樓)의 한 장면.
6, 7일 예전 아트홀에서 열릴 일본 도쿄 극단 궤상풍경의
6, 7일 예전 아트홀에서 열릴 일본 도쿄 극단 궤상풍경의 '이 도시의 풍경'의 한 장면.

대구에서 한'중'일 아시아 3국이 함께하는 소극장 페스티벌이 다음달 초까지 펼쳐진다. 대구의 6개 팀과 순수 아마추어 1개 팀 그리고 일본과 중국 공연팀의 감동과 웃음 넘치는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일본과 중국 극단이 선보일 작품은 대구 연극계에 신선한 자극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1999년에 창단한 일본 도쿄 극단 궤상풍경의 '이 도시의 풍경'은 일본 열도 서쪽에 위치한 오이타(大分)현의 작은 항구도시를 배경으로 영화감독인 모토하시 리에코가 6개월 전에 이 도시에서 일어난 식중독 사건을 기록하기 위해서 피해자이자 친구인 도베 유리를 만나면서 시작된다. 리에코는 유리의 마음 깊은 상처를 카메라에 담는다. 이 공연은 6, 7일 예전 아트홀에서 열린다.

1953년에 창단한 중국 장수(江蘇)성 연예집단의 폭소 생활극 '서향차루'(書香茶樓)는 지난해 중국 난징의 강남극장에서 공연된 바 있다. 의료 브로커, 비싼 방값, 팍팍한 살림 등 사회 이슈를 바탕으로 창작한 4가지 스토리가 신랄한 풍자와 함께 관객에게 통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이 작품은 중국 희극문화상과 중국 상하이 국제예술축제 우수프로그램상을 수상했다. 이 공연은 5, 6일 뉴컴퍼니 극장에서 막이 오른다.

이 기간 중에 국내팀의 다양한 소극장 공연도 선보인다. 극단 처용의 '해무', 극단 예전의 '분장실', 극단 한울림의 '안녕 다온아', 극단 가인의 '당신의 정류장', 극단 뉴컴퍼니의 뮤지컬 '미용명가', 극단 이송희 레퍼토리의 '아버지를 위하여'등 6작품이다. (일정표 참조)

한편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대구 소극장 있다' 페스티벌의 개막식이 열리는 5일에는 한'중'일 극단 대표이자 연출가가 참석하는 한'중'일 현대연극 트렌드 토론회가 열린다. 문의 010-3529-9166.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제4회 '대구 소극장 있다'페스티벌 일정표

작품명 극단 공연일시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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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향차루 중국 강소성 연예집단 10월 5,6일 뉴컴퍼니 극장

이 도시의 모습 일본 동경 극단 궤상풍경 10월 6,7일 예전 아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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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무 처용 10월 12일∼11월 4일 우전 소극장

분장실 예전 10월 13∼28일 예전 아트홀

안녕 다온아 한울림 10월 16∼28일 한울림 소극장

당신의 정류장 가인 10월 18∼28일 작은 무대

뮤지컬 미용명가 뉴컴퍼니 10월 19일∼12월30일 뉴컴퍼니 극장

아버지를 위하여 이송희 레퍼토리 10월 27일∼11월11일 빈티지 소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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