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이틀 동안의 호남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29일 추석 명절을 쇠기 위해 고향인 부산에서 대선 행보를 이어갔다.
부산에서의 일정은 자택이 있는 양산에서 가족, 친지들과 함께 추석 연휴를 보내는 등 별다른 대선 행보를 잡지 않았다. 문 후보는 추석 당일 양산에서 차례를 지내고 부친의 선영에 성묘한 뒤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휴기간 노 전 대통령의 '정신적 지주'인 송기인 신부를 찾을 가능성도 있다.
문 후보는 이에 앞선 28일엔 5'18 유가족을 방문하고 5'18 국립묘지를 참배한 뒤 광주 말바우시장을 들러 추석인사를 건네고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17살 아들을 잃은 유가족을 만난 자리에서 옛 전남도청을 보존해달라는 요청에 "강운태 광주시장이 거기를 다 사들여 평화광장, 민주광장을 만들자고 요청해 제가 그러자고 합의했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5'18 국립묘지로 함께 자리를 옮긴 이 유가족이 아들 묘소 앞에서 눈물을 흘리자 "언제 눈물이 마를까요"라고 위로를 건넸다.
광주 방문을 끝낸 문 후보는 충남 논산에 있는 육군훈련소로 이동해 훈련병들을 격려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