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TV 영화는 외화 대신 한국영화가 점령했다. 가난했지만 행복했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복고 영화 '써니' '아이스아이스케키'를 비롯해 웃음을 선사하는 '퀵', 대거 자본을 투입했지만 흥행에서 쓴맛을 본 한국형 재난영화 '7광구'까지 다양한 영화가 선보인다.
◆써니(TBC 30일 오후 8시 40분/ 주연 유호정'심은경)
전라도 벌교 전학생 나미는 긴장하면 터져 나오는 사투리 탓에 첫날부터 날라리들의 놀림감이 된다. 이때 범상치 않은 친구들이 어리숙한 그녀를 도와준다. 그들은 진덕여고 의리짱 춘화, 쌍꺼풀에 목숨 건 못난이 장미, 욕 배틀 대표주자 진희, 괴력의 문학소녀 금옥, 미스코리아를 꿈꾸는 사차원 복희 그리고 도도한 얼음공주 수지. 나미는 이들의 새 멤버가 되어 경쟁그룹 '소녀시대'와의 맞짱 대결에서 할머니로부터 전수받은 사투리 욕 신공으로 위기상황을 모면하는 대활약을 펼친다. 일곱 명의 단짝 친구들은 언제까지나 함께하자는 맹세로 칠공주 '써니'를 결성하고 학교축제 때 선보일 공연을 야심 차게 준비하지만 축제 당일, 뜻밖의 사고가 일어나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그로부터 25년 후, 잘나가는 남편과 예쁜 딸을 둔 나미의 삶은 무언가 부족하다. 어느 날 '써니 짱' 춘화와 마주친 나미는 재회의 기쁨을 나누며, '써니' 멤버들을 찾아 나서기로 결심한다. 가족에게만 매여 있던 일상에서 벗어나 추억 속 친구들을 찾아나선 나미는 그 시절 눈부신 우정을 떠올리며 가장 행복했던 순간의 자신과 만나게 된다.
◆다빈치 코드(KBS1 29일 0시 20분/ 주연 톰 행크스'이안 멕컬린)
특별강연을 위해 파리에 체류 중이던 하버드대 기호학자 로버트 랭던은 깊은 밤 급박한 호출을 받는다. 루브르 박물관의 수석 큐레이터 자크 소니에르가 박물관 내에서 살해당한 시체로 발견된 것이다. 시체 주변에는 이해할 수 없는 암호들이 가득 놓여 있다. 그중 'P.S. 로버트 랭던을 찾아라'는 암호 때문에 살인누명까지 뒤집어쓴 랭던은 자크의 손녀이자 기호학자인 소피 느뷔와 함께 자크가 남긴 불가사의한 수수께끼를 풀어나가기 시작한다. 랭던과 소피는 시시각각 좁혀오는 경찰 조직과 파슈 국장의 숨 가쁜 포위망을 피하면서, '모나리자' '암굴의 성모' 등 천재화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작품들 속에 숨겨진 충격적인 비밀을 추적한다. 하지만 코드 속에 감춰진 실마리를 쫓아 진실에 접근할수록 비밀단체 시온 수도회가 지켜온 비밀을 지워버리려는 '오푸스 데이'의 추격은 더욱 격렬해지고, 마침내 두 사람은 인류 역사를 송두리째 뒤바꿀 거대한 비밀과 마주하게 된다.
◆아이스케키(EBS 10월 1일 오후 5시 10분/ 주연 박지빈'신애라)
1969년, 밀수 화장품 장사를 하는 엄마와 단둘이 사는 10살 소년 영래는 아버지 없는 것 빼고는 꿀릴 게 없는 박치기 대장이다. 어느 날, 우연히 엄마의 친구이자 앙숙인 춘자 아줌마에게 죽은 줄만 알았던 자신의 아버지가 서울 사는 남산대학생 '강성욱'이라는 얘기를 듣게 된다. 여태까지 죽었다고 하면서 이름도 안 가르쳐 주던 엄마는 거짓말쟁이였던 거다. 영래는 차비를 모아 서울로 떠나기로 한다. 그때 영래의 눈에 띈 것이 까까머리 송수가 구경꾼들에게 팔던 아이스케키. 송수를 따라 무작정 찾아간 아이스케키 공장에서 사장에게 아이스케키 장사를 허락받은 영래는 꿈에 부풀어 동네방네 돌아다녀 보지만, 엄마 몰래 시작한 생애 첫 아르바이트가 쉽지만은 않다. 아이스케키 좀도둑이 있는가 하면, 텃세를 부리며 영래를 괴롭히는 승일 일당도 큰 장애물이다. 그래도 곧 아버지를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어 영래는 하루하루 씩씩하게 아이스케키 장사를 한다. 그러던 중 주인집 아들 석구 때문에 엄마에게 장사하는 것을 덜컥 들켜버린 영래. 아들이 아이스케키 장사하는 이유를 알게 된 엄마는 몹시 불안해하며 아이스케키 공장까지 쫓아와 말린다.
◆7광구(MBC 10월 2일 오후 11시 15분/ 주연 안성기'하지원)
제주도 남단, 7광구의 망망대해에 떠있는 석유 시추선 이클립스호. 산유국 꿈에 부푼 대원들의 예상과는 달리 시추 작업은 번번이 실패로 끝나고, 결국 본부로부터 철수 명령을 받는다. 철수를 위해 본부에서 베테랑 캡틴 정만이 투입되고, 오랜 시간 공들인 7광구에 석유가 있다고 확신하는 해저 장비 매니저 해준은 본부의 일방적인 명령에 강하게 반발한다. 철수까지 주어진 시간은 한 달이다. 해준과 대원들이 마지막 시추 작업에 총력을 가하던 어느 날, 갑자기 본부와 통신이 끊기고, 이클립스호에는 이상 기류가 흐른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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