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 선종 3주기 사진전, 군위서 10월11일까지

입력 2012-09-28 07:46:54

김수환 추기경이 1993년 3월 유년 시절을 보낸 군위읍 용대리와 군위초등학교를 찾았다.
김수환 추기경이 1993년 3월 유년 시절을 보낸 군위읍 용대리와 군위초등학교를 찾았다.

스스로를 '바보'라 불렀던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3주기를 맞아 유년 시절을 보냈던 군위에서 추모 사진전이 열린다.

군위군과 매일신문 경북북부본부는 다음 달 2일부터 열흘간 군위 삼국유사문화교육회관 실내테니스장에서 '김수환 추기경 추모 사진전'을 마련한다. 이번 사진전에서는 김 추기경 가까이에 머물렀던 전대식 사진 작가의 사진 작품 40여 점이 전시된다. 가족 사진 등 김 추기경의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사진들도 다수 포함됐다.

군위는 김 추기경이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다. 김 추기경은 다섯살이 되던 해에 군위군 군위읍 용대리로 이사와 군위보통학교를 졸업하고 가족들이 대구로 이사할 때까지 7년을 보냈다. 김 추기경은 군위를 떠난 지 59년 만인 1993년 3월 옛 생가와 군위초등학교를 방문해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한편 김 추기경의 생가가 있는 군위 용대리에는 김 추기경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는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의 공원'이 들어선다. 경상북도와 군위군은 사업비 121억원을 투자해 생가와 옹기골을 복원하고 추모 체험관과 산책로, 수련관, 잔디광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설계 용역이 진행 중이다.

장욱 군위군수는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사실을 몸소 보여준 김 추기경의 숭고한 사랑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추모 사진전을 마련했다"며 "이번 사진전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다시 한 번 김 추기경의 사랑과 나눔을 느끼고, 더 큰 사랑을 맺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위'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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