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국제 에어쇼, 더 이상 선진국 독무대 아니다

입력 2012-09-28 07:49:57

KBS1 'KBS스페셜' 30일 오후 8시

KBS 1TV 'KBS스페셜-블랙이글 세계를 날다' 편이 30일 오후 8시 방송된다. 총 비행시간 800시간 이상, 훈련기간을 포함한 전투기 조종기간 10년, 본인 체중 8배의 중력을 20초 이상 견뎌내야 비로소 주어지는 자격,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

변변한 전투기 한 대 없이 시작한 우리 공군이 건군 이후 최초로 국제 에어쇼에 참가하기까지 전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은 블랙이글의 80일간의 여정이 시작된다.

프랑스, 영국을 비롯해 전 세계 21개국에서 개최되고 있는 국제 에어쇼! 국제 에어쇼는 국가 간의 소리 없는 전쟁이라고 불릴 정도로 선진국들이 자국의 공군력과 첨단 항공기술을 과시하는 장이다. 오랜 시간 동안 선진국들만의 축제였던 국제 에어쇼에 대한민국의 블랙이글이 첫발을 내디뎠다. 세계 최대의 군사 에어쇼인 영국의 리아트(RIAT)와 와딩턴 에어쇼에 우리의 기술로 개발한 초음속 항공기 T-50B로 참가한 것이다. 2012년 6월 30일, 그렇게 블랙이글은 대한민국 공군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열었다.

건군 이후 최초로 국제 에어쇼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먼저 영국까지 항공기를 안전하게 수송해야 하는 임무가 기다리고 있었다. 7t에 가까운 항공기 9대를 분해하고 포장해 이송하는 일은 마치 대규모 군사 작전을 방불케 했다.

2012년 7월 7일, 리아트 국제 에어쇼장에는 아리랑이 울려 퍼지고 영국 창공에는 푸른 태극 무늬가 선명하게 그려졌다. 관중석에서는 박수와 플래시 세례가 터져 나왔다. 42개국이 참가한 세계 최대 군사 에어쇼 리아트 에어쇼 최우수상, 인기상 수상! 12개국이 참가한 와딩턴 에어쇼에서는 세계 최강팀인 영국의 레드 애로우스를 제치고 디스플레이 부문 1위 수상!

선진국들만의 무대였던 국제 에어쇼에 우리의 항공기와 우리의 조종사들이 당당히 날아오르며 전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렇게 블랙이글은 대한민국의 하늘을 전 세계로 넓혔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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