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한국에서 인기를 끈 양말은 '버마산 나일론 제품'이었다. 오래 신어도 찢어지지 않았고 가격도 쌌다. 당시 버마(현 미얀마)는 공산품을 수출하는 나라였지만 지금은 최빈국 중 하나다.
국가 추락의 일등공신은 우 네윈(1911~2002) 장군이었다. 1958년 오늘, 1962년 두차례 무혈 쿠데타를 일으켜 총리, 대통령으로 유례없는 포악한 군사정권을 이끌었다. 그는 독립의 영웅 아웅산의 참모로 활동한 독립운동가 출신이었고 정통성도 있었다. 그러나 91세로 죽을 때까지 막전'막후에서 권력을 놓지 않고 철권을 휘두르며 국민을 옥죄었다. 역사적으로 볼때 권력욕은 명예와 정통성을 뛰어넘는 가치다. 딸 산드라 윈도 늙은 아버지의 총애를 앞세워 20년 가까이 막후 권력자로 군림했으나 쿠데타 모의에 연루돼 실각했다.
쿠데타로 권력을 잡는 과정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무척 닮아 있다. 둘 다 끝모를 권력욕을 보였지만 네윈은 국가를 망쳤고, 박 전 대통령은 국가를 부흥시켰다. 둘의 업적은 하늘과 땅 차이다. 박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 선거에 나서고 있다. 권력욕과 독재, 대를 이은 정치, 그 결말은 과연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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