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바'가 남긴 후유증…김천 시민체전 취소, 고령 대가야 예술제 연기

입력 2012-09-24 11:25:29

태풍 '산바'의 여파로 경북 지역의 시민 축제와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거나 축소되는 등 직격탄을 맞고 있다.

김천시는 다음 달 15일 열릴 예정이던 김천시민체육대회를 전면 취소하고 관련 예산 8억원을 태풍 피해 복구비로 사용하기로 했다.

박보생 김천시장은 "태풍 피해 규모가 엄청나 시민체전이 열리는 다음 달 15일까지 수해복구가 어려울 것 같다"며 "이재민이 발생하고 자원봉사자들이 찾아와 복구 지원을 하는 마당에 체전을 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한국민속축제추진위원회도 22일로 예정됐던 김천 '수맥이 어울림 한마당' 행사를 취소했다. 이 행사는 '제53회 한국민속예술제'의 사전행사로 열릴 예정이었다. 21일 코미디언 이상용이 강사로 나서기로 했던 김천아카데미 교양강좌도 무기한 연기됐다.

고령군은 19일과 20일 예정됐던 '제39회 대가야 문화예술제 개막공연'과 '가을 그 사랑의 하모니' 음악회를 각각 10월 11일과 12일로 연기했다. 또 3억원의 예산을 들여 준비한 실경뮤지컬 '대가야의 혼 가얏고' 공연도 당초 예정했던 21, 22일에서 27일로 미루고, 공연 기간도 하루로 줄였다. 또 다음 달 6일 열 예정이던 '고령 군민체육대회'를 전면 취소하고 행사예산 1억2천만원을 태풍 피해에 따른 응급복구 비용으로 사용키로 했다. 군은 다음 달 18일부터 4일간 열릴 예정인 '2012 한씨름 큰마당 고령대회' 및 'KBSN 전국대학장사씨름대회'의 취소도 검토 중이다.

성주군도 다음 달 6일 열기로 했던 '성주군민체육대회'를 비롯한 각종 생활체육 행사와 13일로 잡혔던 '풍물큰잔치' 등 각종 문화행사를 일단 유보하기로 했다. 경북농민사관학교(군위)도 농작물 피해 복구와 수확에 바쁜 농가를 위해 이달 말까지 농민사관학교 수업을 일시 중단했다.

김천'박용우기자 성주 고령'정창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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