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요법 가능한 초기 어깨통증

입력 2012-09-24 07:57:02

관절경으로 확인, 통증 부위에만 주사 "거짓말 같네~"

초기 어깨질환의 경우 관절경을 들여다보며 정밀하게 주사를 놓는 방법으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초기 어깨질환의 경우 관절경을 들여다보며 정밀하게 주사를 놓는 방법으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김윤호(가명'58) 씨는 수년 전부터 어깨통증 때문에 일상생활조차 힘들었다. 수시로 찾아오는 통증 탓에 밤잠을 설치는 것은 물론 골프, 헬스, 수영 등 어떤 운동도 할 수 없었다. 심지어 생활 속 간단한 동작을 할 때조차 통증이 떠나지 않았다. 세수, 머리감기도 힘들었고, 허리띠를 뒤로 맬 때도 통증이 심하고, 팔이 잘 안 움직였다.

물리치료를 받거나 통증주사를 맞고 나면 잠시 아픔이 덜할 뿐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 더 심한 통증이 찾아왔다. 수술을 권유받았지만 결심하기는 쉽지 않았다. 수술 후 2주간 입원해야 하고 이후 6개월간의 재활운동이 필요하다고 했다.

결국 일 때문에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김 씨는 매일 진통제를 먹으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머리감기나 세수, 바지에 벨트를 매는 일도 아내에게 부탁했다. 그러던 중 김 씨는 '어깨관절경하 정밀주사요법'을 듣게 됐다.

김 씨는 "이튿날 바로 찾아가 시술을 받고 1박 2일 입원 후 퇴원했는데, 약간의 통증은 있지만 거짓말처럼 예전의 통증은 사라지고 어느 정도 어깨도 움직이게 됐다"며 "매주 한 차례 습관성 자세의 교정훈련을 받고 있다"고 했다.

동구 진병원 박범진, 박형진 원장은 "기존에 있던 치료법을 환자에 맞춰 적용한 것이며, 어깨에 관절경을 넣어 질환 부위를 확인한 뒤 그곳에만 정밀하게 주사를 놓는 방법"이라며 "모든 어깨질환에 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했다.

관절경을 이용해 정확한 통증 부위에만 주사하기 때문에 주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증상이 심한 어깨질환에서는 효과가 많이 떨어진다. 질환의 종류와 통증의 심각성, 환자 개인 사정에 맞춰 시술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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