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경마공원 "달린다"…정부, 인가 24일 경북도에 통보키로

입력 2012-09-22 09:07:47

영천경마공원 조성사업이 21일 확정돼 영천을 포함한 경북지역 말산업 활성화와 세수 증대 등에 상당한 효과가 기대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4일 오전 한국마사회의 영천경마공원 설치사업 인가를 경상북도에 최종 통보할 예정이다.

경북도와 영천시는 다른 경마공원과 차별화된 명품 영천경마공원을 건설해 지역의 랜드마크로 부각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유일의 국제대회 및 특별경주용 잔디주로(1천900m×30m)를 설치한다. 특히 사행성 이미지를 탈피한 레저문화 개념의 위락시설을 건립하고, 자연친화적인 설계로 시민공원 및 문화레저타운을 건설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로 경마에 전자카드를 시범 도입하며 도박 중독을 치유하기 위한 '재활센터'도 건립한다.

◆어떤 시설 들어서나?=영천경마공원은 영천시 금호읍 성천리 일원 148만㎡(44만8천 평)에 3천657억원(부지매입비 포함)을 투입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조성한다. 영천경마공원 면적이 서울경마공원 115만㎡(35만 평), 부산경남경마공원 125만㎡(38만 평), 제주경마공원 72만㎡(22만 평)보다 큰 편이다.

주요 시설로는 ▷관람대 ▷경주로 ▷마사 ▷조교시설 ▷부대시설 등이 있다. 관람대는 연면적 3만㎡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해 2만 명을 수용할 수 있고, 경주로는 국제대회 및 특별경주용 외주로(1천900m×30m), 일반경주용 내주로(1천500m×20m), 조교용 보조주로(1천345m×20m) 등 3면을 건설한다.

마사는 연면적 2만9천㎡에 마방 1천100칸 규모로, 조교시설은 연면적 3만3천㎡에 원형마장(850m×15m) 1곳과 연습마장 4곳을 조성한다. 부대시설로는 시민공원, 승마 관련시설, 주차장, 마권발매소, 말치료 시설 등이 있다.

◆향후 일정과 역할분담은?=경북도와 영천시, 마사회는 앞으로 '경마공원 공동추진 TF'를 구성해 운영한다.

경북도와 영천시는 ▷부지 경계확정 및 도시계획 인'허가 ▷문화재 발굴 및 분묘 이장 ▷부지매입 및 주민 이주 ▷레저세 감면 조례 개정 및 인프라 지원 ▷공원조성 관련 각종 분담금 납부(3개 기관 균등 납부) 등을 담당한다. 마사회는 ▷시설 배치도 작성 ▷기본 및 실시설계 ▷지장물 철거공사 ▷개장 준비 ▷경주마 수급 및 마주 모집 등을 맡는다.

마사회는 이달부터 2013년 12월까지 영천경마공원 기본계획 수립 및 실시 설계를 하고, 경북도와 영천시는 이달부터 2014년 6월까지 부지매입 및 도시계획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한다.

이후 마사회는 2014년 7월 영천경마공원 건설에 착공해 2016년 11월 완공할 계획이다. 마사회는 2016년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간 모의경주 등 준비 과정을 거친 뒤 같은 해 12월 영천경마공원을 개장할 계획이다.

◆경제적 효과는?=영천경마공원은 개장 5년째인 2020년 기준 연간 레저세 1천286억원, 교육세 514억원 등 1천800억원의 세수 확보로 경북도의 재정확충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레저세 중 27%는 일선 시'군에 재정 보전금으로 배분돼 23개 시'군의 세수 증대에도 한몫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직접고용 640명, 간접고용 510명 등 1천150명의 일자리도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천시 관계자는 "영천경마공원이 개장될 경우 세수 증대는 물론 말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며 "공원 및 레저 공간 조성으로 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많이 늘어 날 것"이라고 했다.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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