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치인' 안철수…페이스북에 견해·소감 올려

입력 2012-09-21 11:02:09

수만명 호감·댓글 호응

'정치혁신'을 내걸고 18대 대선에 뛰어든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페이스북 정치'를 들고 나왔다.

페이스북에 자신이 직접 그날 행보와 관련된 글과 현안에 대한 견해를 올려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 유력 대선 후보가 자신의 목소리를 직접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전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대선 행보 첫걸음으로 20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은 안 후보는 페이스북에 이승만'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차례로 참배한 뒤 소회를 글로 남겼다. 안 후보는 "고통스럽고 괴로운 역사도 우리의 역사"라며, "지난 역사를 정면으로 마주하겠다는 생각으로 전직 대통령 묘소를 모두 다녀왔다"고 썼다.

특히 박 전 대통령 묘소 참배와 관련해서는 "박 전 대통령 시대에 우리의 산업 근간이 마련됐다"며 "반면 이를 위해 노동자, 농민 등 너무 많은 이들의 인내와 희생이 요구됐다. 법과 절차를 넘어선 권력의 사유화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는 없다"라고 밝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역사관을 정면 겨냥하기도 했다.

안 후보의 '페이스북'을 통한 유권자와의 대화는 새로운 방식으로 대중과 교감의 폭을 넓히려는 안철수식 소통으로 정치권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안 후보는 그동안 국민과의 직접 소통이 진정한 정치쇄신이라고 강조했었다.

안 후보 측 이숙현 부대변인은 "앞으로도 안 후보가 직접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릴 것"이라면서 "공보 라인에서도 현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페이지에 대해 '좋아요'를 표시한 사람은 4만 명을 넘어섰고, 안 후보 지지자들은 다양한 댓글을 통해 안 후보에게 바라는 내용을 올리고 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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