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기의 달인] 추석선물 고르기

입력 2012-09-20 14:03:30

한우, 적색'선홍색에 지방 우윳빛 굴비, 눈 선명 비늘 고르고 촘촘

추석을 앞두고 각 유통업체에서는 본격적인 추석 선물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너무 많은 종류의 선물세트 앞에 서면, 무엇을 어떻게 사야 할지 고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각 상품별 구매 요령에 대해 동아백화점 식품팀 박병구 팀장에게 들어봤다. 매년 명절마다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정육세트의 경우 선물세트로 갈비, 불고기 등을 가장 많이 구매한다. 하지만 선물 받는 지인의 식생활이 구이를 즐긴다면 구이용 등심 또는 스테이크용 안심 등도 고려해 볼 만하다.

한우의 경우 색으로 구별을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데, 적색이나 선홍색을 띠는 것이 좋다. 색상 외에도 살펴봐야 할 부분으로 지방의 색상인데, 노란색보다는 우윳빛을 나타내는 것이 더 육질이 좋고 신선도가 뛰어나다. 또한 살코기 속에 지방이 곱게 박혀 있는 마블링이 있어야 요리를 할 때 살 속으로 지방이 녹아들어 더욱 맛이 좋다. 보관은 냉장육의 경우 영하 2℃에서 0도 사이에 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냉동육의 경우 영하 18도 이하에서 보관하는 좋다. 특히 냉동육은 요리 하루 전 냉장실 또는 김치냉장고를 이용하여 서서히 녹여야 한우의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올해 가격이 하락하여 인기가 좋은 굴비의 경우 눈이 선명하며, 비늘이 고루 분포되고 촘촘하여 깨끗한 것이 잘 건조된 상품이다. 몸통은 휘지 않고 직선으로 뻗어 있는 게 좋으며, 선물세트 안의 굴비 크기가 고른지를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굴비의 머리는 둥글고 두툼한 것이 좋다. 국내산 참조기의 경우 머리 부위와 몸체 사이에 움푹 파인 굴곡이 있으며, 입술은 붉은색을 띠고 배 부분은 황금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멸치세트는 볶음용이나 국물용 등으로 쓰임새가 많은 선물이다. 좋은 멸치는 짜지 않고 은은한 단맛 또는 고소한 맛이 느껴지는 것이 좋으며 지나치게 마른 것, 머리가 떨어진 것, 부서진 것 등이 많은 것은 신선도가 낮은 상품일 가능성이 높다.

사과의 경우 꼭지 부분이 빠지지 않고, 갈라지지 않은 것이 좋다. 껍질에 탄력이 있고 적당한 윤기가 나는 상품이 좋은 상품이다. 또한 골고루 붉은 빛깔을 나타내는 것이 햇빛을 잘 받아 당도가 좋은 상품으로 취급된다.

박병구 팀장은 "선물세트 구매 시에는 상품 하나하나를 꼼꼼히 따져 보고 선택해야 하는데, 각 상품마다 행사 쿠폰이나 카드 제휴 할인, 추가 증정 유무 등을 직원에게 물어보고 구매하면 보다 저렴하게 선물세트를 장만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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