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 역사인물 특별전
국립경주박물관은 신라를 세우고, 일구고, 가꾼 역사상의 인물들을 되돌아보는 '신라 역사 인물 특별전'을 18일부터 11월 18일까지 2개월 동안 연다.
박물관은 첫 전시회로 2010년 원효대사전을 연 데 이어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857~미상) 특별전을 개최한다. 신라를 대표하는 문인이자 학자인 최치원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에까지 문명을 떨친 사상가이자 관료였다.
그는 12세에 당나라로 유학해 18세에 과거에 급제했다. 당나라에서 관료 생활을 시작했으며 황소의 난을 평정하는 '격황소서'(檄黃巢書)를 지으면서 이름을 널리 떨치게 됐다.
885년 신라로 돌아온 최치원은 왕실에서 외교문서를 작성하는 일을 했다. 894년에는 신라의 개혁을 위해 '시무10여조'(時務十餘條)를 지어 진성여왕에게 올렸으며, 진성여왕은 이를 받아들여 최치원을 6두품 가운데 가장 높은 자리인 아찬에 제수했다.
그러나 시무10여조는 진골 세력 등의 반발로 인해 실현되지 못했고, 이는 최치원이 세속을 떠나 은둔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고 말았다.
최치원은 정치적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지만, 그의 학문은 다양한 방면에서 뛰어나 후세에 모범이 됐다.
전시는 1부 '청운의 꿈을 품다', 2부 '세상에 문명을 떨치다', 3부 '서책으로 베개를 삼고 풍월을 읊다', 4부 '최치원을 추억하다' 등 네 부분으로 구성됐다. 전시회에는 최치원의 대표적 저술인 '계원필경'을 비롯해 '사산비명' 탁본 등 100여 점이 선보인다. 이 가운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최치원 진영'(崔致遠眞影)은 보존처리를 마친 뒤 처음으로 공개된다.
이 밖에 김종직(1431~1492), 남효온(1454~1492), 이황(1501~1570), 김창협(1651~1708) 등의 조선시대 문인들의 시문집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영훈 국립경주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최치원의 여러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들을 한자리에 모았으며, 이 자료들을 바탕으로 최치원이라는 인물을 조명해 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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