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19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올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졸전 끝에 6대8로 역전패를 당했다. 삼성은 한화에 시즌 전적 13승6패로 우세를 보였다.
또 SK는 롯데를 꺾고 2위로 뛰어올랐다. 이에 따라 삼성은 매직넘버를 줄이지 못한 채 SK에 5경기 앞선 선두를 유지했다.
이날 삼성은 최하위 한화에 역전과 동점을 주고 받으며 경기 내내 끌려갔다. 올 시즌 다승왕 후보인 삼성의 외국인 투수 탈보트는 15승에 도전했으나 극심한 제구력 난조에 무너지며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삼성은 불펜마저 삐거덕거리며 역전패를 허용했다.
탈보트는 컨트롤 난조로 경기 시작부터 안타를 맞았다. 다행히 2루 도루를 저지해 아웃카운트를 잡았지만 이어 나온 세 타자에게 연속으로 볼넷을 내줬다. 좀처럼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꽂아 넣지 못했다. 1사 만루서 김경언에게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계속된 위기에서 이대수에게도 안타성 타구를 맞았다. 유격수 김상수가 어렵게 잡아 곧바로 홈에 공을 던져 3루 주자 김태균을 잡아내는 재치 있는 플레이로 추가 실점을 막았지만 탈보트는 1회에만 36개의 공을 던지며 힘을 뺐다.
위태위태하던 탈보트는 3회 볼넷 2개와 안타 1개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이번에도 김상수의 호수비로 병살타가 나와 무너지지 않았으나 탈보트는 평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4회에도 볼넷과 안타를 내줬다. 타선의 지원 덕에 5대3으로 앞선 5회 승리 요건을 채우고자 마운드에 올랐지만 이번에도 1사 후 2루타에 이은 볼넷으로 동점주자를 내보낸 뒤 김경언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해 승리를 날렸다. 탈보트는 4⅔이닝 동안 6피안타, 2탈삼진, 7볼넷, 5실점(5자책)의 부진을 보였다.
삼성 불펜도 흔들렸다. 6회 삼성은 1득점, 6대5로 다시 앞섰으나 5회 2사 후 마운드를 이어받은 차우찬이 1사 2루에서 고동진에게 2점 홈런을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심창민 역시 등판하자마자 볼넷 뒤 김태균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고 말았다.
삼성은 한화 선발 윤근영을 상대로 1회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고, 1대2로 뒤진 2회에는 박한이와 이승엽의 적시타로 3득점해 재역전에 성공했다.
4대3이던 5회엔 강봉규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달아났고, 다시 5대5 동점이 된 6회에는 이중도루를 시도, 1루 주자가 협살 당하는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SK가 롯데를 7대0으로 꺾고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잠실에선 넥센이 LG에 8대2로 승리했다. 넥센 선발 나이트는 승리를 추가, 15승으로 다승 단독선두로 나섰다. 광주에선 두산이 KIA를 6대0으로 눌렀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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