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26일 대구를 찾을 예정이다. 지난달 20일 대선 후보 확정 이후 첫 지역 방문으로,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꾸려지는 대구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가한 뒤 전통시장 등을 찾아 민생탐방에 나설 계획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추석 전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을 찾아 대선 후보로서의 지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박 후보 결정에 따라 일정이 다소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박 후보의 이날 방문은 대선 고지를 향한 지역별 선대위 발대식에서 '대구'를 찾는다는 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중앙당은 최근 각 시'도당에 공문을 보내 24일부터 지역 선대위를 출범시킬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당은 선대위원장, 전략기획본부장 등 선대위 인선안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주호영 대구시당 위원장이 당연직으로 선대위원장을 맡을 예정인 가운데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개혁적 성향의 인물을 영입할 예정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박 후보의 대구 방문 동선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전통시장을 들러 팍팍한 바닥 민심을 다독이거나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소외 계층을 위로하는 행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박 후보는 19일 정치쇄신 방안과 관련, "우리 정치권이 부정부패를 근절함으로써 국민이 이제는 기대를 해도 좋겠구나 하는 그런 제도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정치쇄신특위에 참석해 "큰 책임과 권한을 가진 사람이 국민에게 더 존경받고 신뢰받을 수 있을 정도로 부정부패를 근절하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며 "그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는 제도를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후보가 당 정치쇄신특위에 참석하기는 처음이다.
그의 참석은 홍사덕 전 의원이 불법정치자금 수수혐의로 고발되는 등 주변 인사들에 대한 비리연루 의혹이 잇따른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정치쇄신의 의지를 재천명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되고 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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