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선두, 포항 질주
이달 13일 K리그 31라운드를 앞두고 열린 그룹A 미디어데이에서 서울과 전북, 수원 등 선두권에 포진한 감독들은 하나같이 "포항 스틸러스를 가장 경계한다"고 말했다.
이를 입증하듯 4연승을 달리며 5위로 30라운드를 마감한 포항이 15일 재개된 K리그 31라운드에서 5연승을 질주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포항은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노병준과 황진성의 연속 골에 힘입어 수원을 2대1로 꺾었다. 황진성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포항(16승5무10패, +10)은 수원(15승8무8패, +11)과 나란히 승점 53을 기록했으나 골득실에서 뒤져 5위를 유지했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수원 원정 3연패의 사슬에서 벗어났다. 지난 7월 1일 포항에서 0대5로 굴욕적인 패배를 당한 수원은 설욕에 실패하면서 4위로 밀려났다.
포항의 중심에는 황진성이 있었다. 황진성은 전반 19분 왼쪽을 돌파해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로 노병준의 선제골을 도왔다. 노병준이 뛰어들면서 헤딩슛으로 골 망을 흔들었다.
황진성은 또 후반 시작과 함께 추가골을 터뜨리며 수원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3분 역습 상황서 고무열의 슈팅이 수원 골키퍼 정성룡의 선방에 막혀 나오자 황진성은 문전으로 쇄도해 오른발로 가볍게 공을 밀어 넣었다.
수원은 교체 투입된 하태균이 후반 35분 박태웅의 프리킥을 헤딩으로 마무리하면서 한 골을 따라잡는 데 만족해야 했다.
선두 FC서울은 16일 부산 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8분 데얀(몬테네그로)의 결승골과 후반 33분 몰리나(콜롬비아)의 쐐기골에 힘입어 2대0으로 승리했다. 2위 전북 현대는 제주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9분 레오나르도의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승리했다.
강등권 탈출 경쟁에 나선 그룹B 31라운드에서는 대전이 성남에 2대1로 역전승을 거두고 상쾌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대전은 전반 6분 만에 성남의 이창훈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21분 바바의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성남의 공세를 힘겹게 막아 낸 대전은 후반 17분 바바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케빈이 성공시켜 기분 좋은 역전승의 감격을 맛봤다.
한편 대구FC는 상주 상무의 리그 불참으로 15일 예정된 31라운드 홈경기에서 규정에 따라 2대0 승을 거뒀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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