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산바'의 북상과 더불어 긴장 속에 시작되는 이번 주에는 대선 후보로 확정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꾸리게 될 선대위 등 후속 행보와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대선 출마 선언이 가장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지난주까지 야권 후보가 확정되지 않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독주하는 상황에서 벗어나 제1야당인 민주통합당이 예상대로 문 후보를 후보로 확정한 데 이어 유력 대선 주자인 안 교수도 출마 선언을 예고한 상태라는 점에서 본격적인 대선 경쟁의 막이 올랐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17일 오후 세계여성단체협의회 세계총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대선 주자로서의 이번 주 일정을 시작한다. 박 후보는 이번 주에도 각계를 찾아다니면서 정책공약을 내놓는 방식으로 대선 후보로서의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박 후보가 내주 본격화될 추석 귀향 민심을 겨냥, 인민혁명당(인혁당) 사건과 유신 등 과거사에 대한 전향적인 입장을 표명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내에서도 민생정책 발표와 더불어 박 후보의 입장 변화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문 후보가 밝힌 대로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갈등을 해소하고 '용광로' 선대위의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비문'(非文) 진영을 끌어안기 위해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의 2선 후퇴 카드가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적잖은 진통이 뒤따를 전망이다.
○…안철수 교수의 대선 출마 선언은 사실상 19일로 확정된 상태다. 안 교수 측이 취재 편의를 위해 17일 중으로 대선 출마 선언을 할 장소와 시간을 내놓겠다는 입장이어서 안 교수의 대선 출마 선언 자리에 동참하면서 선보이게 될 '안 교수 사람들'에도 또 다른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청와대는 '내곡동 사저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 여부를 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청와대의 분위기는 이명박 대통령이 특검법이 위헌 소지가 많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어 이 대통령이 민주통합당이 특검추천권을 갖는 것에 대해 재의 요구를 하면서 사실상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대통령이 실제로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민주통합당이 반발하면서 정국 경색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10월 5일부터 시작하는 국정감사 일정을 확정한 국회는 이번 주 들어 각 상임위별로 전체회의를 열어 국정감사에 출석시킬 증인과 참고인을 심의 확정한다. 이번 국정감사는 19대 국회 첫 국감인데다 대선을 앞두고 있어서 여야 정당들이 대선주자들에 대한 검증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검증' 국감이 될 전망이다.
따라서 여야 모두 각 상임위에서 박 후보의 친인척 등 주변인사, 문 후보와 안 교수의 주변인사들을 증인과 참고인으로 불러 내겠다는 방침이어서 증인 채택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야당 측이 박 후보의 동생 지만 씨와 올케를 목표로 한다면 새누리당은 안 교수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서명수기자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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