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추격자' 롯데 따돌려 다시 4.5경기 차로 벌어져

입력 2012-09-17 09:58:13

삼성 라이온즈가 주말 '추격자'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한숨을 돌렸다.

삼성은 15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2위 롯데를 3대2로 꺾으며 3경기차까지 쫓겼던 승차를 다시 4.5경기차로 벌렸다. 힘겹게 롯데를 밀어낸 삼성은 이번 주 2위 그룹을 멀찍이 따돌리고 선두를 확정 지을 계획이다.

삼성은 17일 대구 SK전을 시작으로 22일 대구 롯데전까지 쉴 새 없이 6연전을 치른다. 2위 롯데와의 격차를 다시 벌린 삼성은 이번 6연전을 잘 치르면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시즌 막바지를 정리할 수 있다. 반대로 또다시 휘청거린다면 선두를 노리는 2위 그룹에 막판까지 고전할 수 있다.

삼성의 이번 6연전은 대구-포항-대전-광주를 돌아 다시 대구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짜여졌다.

SK(17일), 한화(18, 19일), KIA(20, 21일), 롯데(22일) 중 삼성은 시즌 전적서 SK에만 8승10패로 밀렸을 뿐 나머지 팀들에는 강세를 보였다. 특히 KIA에는 9승1무3패, 한화에는 12승5패로 아주 강했고, 롯데에도 8승1무6패로 우세를 유지했다. 여기에 KIA와 한화는 가을 야구가 멀어져 시즌 막바지 목표를 잃었기에 대결이 한결 수월한 편이다. 하지만 2위 롯데와 3위 SK는 선두자리를 아직 위협하고 있고, 또 두 팀은 서로 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리고 있어 총력전을 펼 전망이다.

일단 큰 시름을 던 삼성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지만 잦은 이동에서 오는 체력부담이 걸림돌이다.

삼성은 17일 대구서 SK전을 치른 뒤 곧바로 포항서 한화를 맞는다. 그리고 19일에는 대전으로 자리를 옮겨 한화를 상대하고, 20일에는 광주로 이동해 KIA와 2연전을 치른다. 22일 대구로 돌아온 삼성은 롯데와 맞대결을 펼친다.

만약 앞선 5연전서 삼성이 부진에 빠지고, 반대로 롯데가 상승세를 탄다면 22일 롯데전은 또다시 피 말리는 혈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롯데도 18, 19일 사직 SK전을 시작으로 20일 목동 넥센, 21일 잠실 LG전을 치른 뒤 22일 삼성을 상대하러 대구로 오기 때문에 두 팀의 대결은 체력이 남아있는 팀이 유리할 전망이다.

삼성이 그리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롯데전에 앞서 치르는 5경기서 넉넉하게 승수를 쌓아 롯데를 부담 없이 맞는 것이다. 삼성은 6연전의 시작인 17일 14승을 거둔 탈보트를 선발로 내세워 1위 굳히기에 나선다.

한편 삼성은 15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박석민의 쐐기포를 앞세워 3대2로 승리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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