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신간] 흥미로운 독도 이야기…'섬 799-805'

입력 2012-09-15 08:00:00

독도의 우편번호(799-805)를 제목으로 한 소설이다. 최근 한'일 간에 독도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독도에 얽힌 흥미로운 얘기들이 펼쳐진다.

현 독도 명예 특별시장, (사)독도 중앙연맹 총재를 맡고 있는 이수광과 '명성황후 살해사건'을 집필한 조강타가 함께 쓴 소설이다. 소설로는 보기 힘든 공저다. 이 책은 일본인들이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왜 주장하는지, 우리 선조들이 오늘의 독도 우편번호 '799-805'를 부여받기 위해, 피와 땀 그리고 아까운 목숨까지 초개와 같이 버렸는지에 대해 싣고 있다.

특히 이 책은 약자들이 발버둥쳤던 역사를 다룬 이야기가 아니라 약자처럼 보였지만 절대 약하지 않았던, 강한 선조들의 당당했던 족적을 기록한 이야기다. 일본 제국주의가 우리 외교권을 박탈한 지 2년 만인 1907년 부터 이야기는 출발한다. 조상들이 일제의 만행에도 굴하지 않고 우리 땅(섬)과 바다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살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주인공 표선표'후표는 조업권 확보를 위해 일제의 만행 앞에 정면으로 맞서며 당당한 모습을 보여준다.

시인 신경희는 "일본의 강압과 횡포로 조업권을 잃은 조선인들의 이야기 그리고 복수, 국가의 절박한 위기와 나라를 잃은 처절함에 가슴이 뜨거워졌다"고 말했다. 이 책의 2권은 다음달에 발간될 예정이다. 이수광'조강타 공저. 390쪽, 1만5천 원. 다리미디어.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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