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망대] 올 고점 돌파 염두에 둬야

입력 2012-09-15 08:00:00

9월 들어 글로벌 증시는 두 슈퍼마리오(드라기 ECB 총재'버냉키 FRB 총재)의 과단성 있는 정책 이벤트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드라기 총재의 무제한 국채매입 결정에 버냉키 총재가 모기지담보증권(MBS)을 무제한 매입하는 QE3 정책으로 화답하면서 재료에 목말라하는 글로벌 증시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미국 주가가 2007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1차 매물 벽인 1,950에 안착한 국내 시장도 자신감을 갖고 2차 상승 궤적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7, 8월 5조 이상의 순매수를 보였던 외국인이 최근 일주일간 1조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귀환했고 기관 역시 매수 추세를 이어가는 등 수급 여건도 호조되고 있어 시장의 2차 상승 가능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미국의 QE3는 물가 안정보다는 성장을 택한 과단성 있는 조치로 풀이된다. 다소의 인플레이션을 감수하더라도 내수와 고용시장을 회복시키려는 미국 정부의 의지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FRB도 현재의 제로 금리 유지기간을 2015년 중반까지 연장하는 한편 내년도 GDP 성장률을 3% 수준까지 상향함으로써 확실한 부양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현 시점에서는 올 3월 고점인 2,057 돌파를 염두에 두고 시장을 크게 바라보는 긍정적인 안목이 필요하다. 향후 우리나라도 금통위가 공격적인 금리 인하로 글로벌 부양정책에 공조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로 나타날 것이다. 추가 상승 구간에서 주시해야 할 업종으로는 미국과 유럽의 내수 회복 관련주인 자동차와 IT, 유동성 공급 수혜주인 금융주와 정유주다. 또 3분기 어닝시즌을 앞둔 실적호전주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홍영기 하이투자증권 대구지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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