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전문식당 '콤마' 지배인 석영욱 씨

입력 2012-09-15 08:00:00

동성로 혼자 다니는 젊은이 보고 사업 구상

대구 동성로에 위치한 콤마(COMMA)는 1인용 전문식당의 원조 격이다. 2010년 개업한 이후 나홀로 손님들의 안식처가 되고 있다. 이곳 지배인 석영욱(27'사진) 씨는 "동성로에 의외로 혼자 다니는 젊은이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착안해 나홀로 손님을 위한 전문식당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이 식당을 찾는 손님 가운데 70% 정도는 나홀로 손님들이다. 식당이 골목 안에 있는 터라 초창기 손님이 많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입소문을 타면서 단골들이 많아졌다.

"자신의 입맛을 강요하거나 습관적인 불평으로 입맛을 떨어뜨리는 사람과 함께 식사를 하느니 차라리 혼자 먹는 것이 낫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렇다고 편의점이나 패스트푸드로 식사를 대신할 수는 없는 노릇이죠. 혼자지만 아니 혼자라서 더 예쁘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을 찾는 손님들이 늘고 있어요."

나홀로 전문식당으로 이름을 얻고 있긴 하지만 안타까운 마음도 없지 않다고 한다. "타인 눈치를 보지 않고 편안한 식사를 혼자서 하려는 사람도 있지만 최근에는 취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나홀로족'으로 변신하는 대학생들도 많이 찾고 있습니다. 이런 사회 분위기가 씁쓸하죠."

최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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