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심장 김기덕 감독 '악어' 촬영 비화…"제작자에게 워커 신은 발로 걷어차여"
김기덕 감독의 첫 영화 '악어'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돼 화제다.
김기덕 감독은 지난 11일 방송된 SBS '강심장'에 출연해 영화 '악어' 촬영 당시 제작자에게 구타를 당한 사연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김 감독은 "영화사에서 '악어' 시나리오를 사겠다는 말에 감독을 시켜주지 않으면 시나리오를 못 준다고 고집을 부려 감독을 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촬영 당시 현장 경험이 전무했던 터라 뭘 찍어야 하는지도 몰랐고 초반 3일간 찍은 필름을 모두 버렸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공장에서 일한 경험을 통해 영화 속에 나오는 다리를 직접 설계하기도 했다"며 "아침 8시에 미술 소품을 사러 갔는데 가게가 10시에 열어 현장에 2시간 늦게 도착했고 머리끝까지 화가 난 제작자가 워커를 신은 발로 날 걷어차 스태프 앞에서 비참한 모습이 되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눈물을 뚝뚝 흘리며 김밥을 먹고 있었는데 '이 영화는 끝났어'라며 스태프들이 짐을 싸고 있었다"며 "자존심을 잠시 버리고 시작한 거 끝을 보자는 생각에 영화 촬영을 재개했고 결국 무사히 촬영을 마쳤다. 지금 생각해 보면 큰 자양분이 된 값진 경험이었다"고 고백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김기덕 감독은 자신의 그림과 조각 실력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뉴미디어부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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