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총의 발명은 근대 전쟁의 양상을 단숨에 바꿔 놓았다. 멋진 폼을 자랑하던 기병대가 없어지고, 일렬횡대 돌격도 사라지게 했다. 대신 참호와 벙커가 등장해 끝없는 소모전을 낳았다.
최초로 기관총을 만든 발명가는 리처드 J 개틀링(1818~1903)이었다. 1818년 오늘,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어릴 때부터 농업기계 발명에 몰두했다. 곡식의 씨를 뿌리는 기계를 발명, 농사법에 일대 혁신을 가져오기도 했다.
1861년 남북전쟁으로 무수한 사상자가 발생하는 것을 보고 기관총을 구상했다. "기계로 작동하는 총을 도입하면 군인 숫자를 줄일 수 있고 전쟁이 빨리 끝날 것이다." 그의 발명은 휴머니즘에서 출발했지만, '대량 살상'이라는 정반대의 결과를 낳았다. 여러 개의 총신을 겹쳐놓아 수동으로 분당 200발의 연사(連射)가 가능했고 '개틀링 건'으로 명명됐다. 서부영화에서 주인공이 L자형 손잡이를 돌리면서 적을 한꺼번에 쓸어버릴 때 나오는 바로 그 기관총이다. 19세기 말 맥심 기관총의 등장으로 폐기됐으나 1960년대 '벌컨포'라는 이름으로 부활해 대공화기와 헬기'전투기에 탑재돼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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