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 월배 월성 상인-e편한세상, 달서 월배지구-현대산업, 봉무단지-더샵
'브랜드타운'이 대구 분양시장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선 매머드급 브랜드타운 형성에 따른 생활 편의성에다 프리미엄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고 건설업체는 브랜드 이미지를 극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규모 브랜드타운은 단지 내 시설도 원스톱 생활이 가능할 만큼 잘 구비돼 있고 입주민들의 커뮤니티도 강해 유'무형의 프리미엄이 크다"며 "투자 가치나 실수요 측면 모두 경쟁력을 갖고 있는 등 '나 홀로' 단지들과는 차별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타운은 같은 지구내나 인접한 곳에 동일한 아파트가 잇따라 분양하는 단지를 말한다.
대림산업은 지난달 24일 달서구 월성동에 'e편한세상 월배'를 분양, 브랜드타운 조성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단지(932가구)는 중소형 위주로 구성됐으며 앞서 2008년과 2009년에 입주한 '상인 e편한세상(1천53가구)' '월성 e편한세상(1천97가구)'과 더불어 3천 가구가 넘는 대단지가 됐다.
주변 공인중개사들은 "달서구에 대규모 e-편한세상 아파트단지가 형성되다 보니 커뮤니티는 물론 평형구성이 다양하게 이뤄져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e편한세상 월배는 상인과 월성e편한세상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으며 월배는 전용 면적 59㎡와 84㎡ 중소형, 월성은 전용 면적 84㎡의 중형에서부터 100'103'128'155'182㎡ 등 대형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상인도 1단지(443가구)가 전용 면적 84'120'134㎡로, 2단지(610가구)가 전용 면적 101'133'165'174㎡로 이루어졌다.
양병천 분양소장은 "상인'월성단지의 입주에 맞춰 인근에 들어선 초등학교의 교육수준이 수성구에 버금가는 상황에서 월배까지 완공되면 e편한세상 브랜드 이미지가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되는 것은 물론 주변 교육, 상권 인프라가 더 확충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대산업개발도 월배지구에서 대규모의 브랜드타운을 선보인다. 월배지구 내 1블록에 24일 분양에 나선 1차 단지는 지상 16∼30층 규모의 1천296가구지만 1차 단지 분양이 끝나는 시점에 맞춰 인접한 곳에 2차 단지가 분양된다. 2차 단지는 1천800여 가구가 예정돼 1'2차 단지를 합칠 경우 3천100여 가구나 넘는 대단지가 생긴다. 1차 단지의 경우 1천296가구 중 59㎡가 30%를 차지하며 나머지(66%)는 84㎡로 구성된다.
대구시 동구 봉무동 이시아폴리스 내에 건설 중인 '이시아폴리스 더샵'도 브랜드타운의 진면목을 드러냈다. 1차 625가구, 2차 750가구, 3차 1천686가구, 4차 774가구 등 총 3천835가구의 대단지인데도 대부분 분양이 완료됐다.
더샵의 경우 2007년부터 시작된 대구부동산시장의 침체로 대부분의 건설사가 분양을 주저하던 시점인데도 성공적인 1차 분양(2010년)을 한 데다 지난해 2차 분양도 마쳤다. 3차는 93% 정도 분양이 이뤄졌으며, 올 6월 분양한 4차도 분양률이 85% 정도에 이른다.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더샵은 1차 분양가가 3.3㎡당 500만원 중반 대에서 시작해 4차는 700만원대 중반까지 2년여 만에 200만원이 넘게 올랐는데도 4차 분양 역시 높은 계약률을 보이고 있으며 대구에서 좀체 보기 힘든 웃돈까지 붙었다. 무엇보다 대단지란 이점이 주효했다"고 했다.
앞서 분양한 경산 중산지구 펜타힐즈 역시 대박을 쳤다. 지난해 100% 계약률로 대구 부동산 시장을 뒤흔들었다. 펜타힐즈는 문화, 자연, 교육, 생활, 비전 5대 가치를 담은 도시브랜드로 Penta는 대지의 형상, 5대 콘셉트, 5세대 도시를 뜻하고, Hills는 베버리힐즈, 록본기힐즈 등 고품격 주거지를 상징하는 단어로 오감만족 미래형 컴팩트시티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단지의 가장 큰 장점은 향후 호수 공원을 중심으로 6천500가구 규모의 신도시인 펜타힐즈 지구가 들어서는 점이다. 브랜드타운은 낙후지역에도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롯데캐슬이 서구에 입성한 뒤 대표적 낙후 주거지역인 서구가 새롭게 도심 속 베드타운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서 잘 드러난다. 롯데건설은 10년 동안 신규 민영아파트 공급이 없었던 서구에 2009년 중리동과 평리동에 1천968가구의 '중리 롯데캐슬'과 1천281가구의 '평리 롯데캐슬'을 연이어 선보였다. 거리상으로는 다소 떨어져 있지만 인접한 지역에 총 3천249가구의 대단지가 '롯데캐슬'이라는 유명 브랜드단지를 형성하면서 서구가 전통적인 주거지로서의 옛 명성을 되찾고 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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