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타 황금사자상 수상 '한국영화 최초 쾌거'…조민수 눈물 "대한민국 최초 '울컥'"

입력 2012-09-09 15:36:20

피에타 황금사자상 수상
피에타 황금사자상 수상 '한국영화 최초 쾌거'…조민수 눈물 "대한민국 최초 '울컥'" (사진.연합뉴스)

피에타 황금사자상 수상 '한국영화 최초 쾌거'…조민수 눈물 "대한민국 최초 '울컥'"

'피에타 황금사자상 수상'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가 8일 (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제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황금사자상(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영화가 베니스국제영화제, 프랑스의 칸국제영화제, 독일의 베를린국제영화제 등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것은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처음이다.

특히 베니스 영화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영화제로 한국영화로는 2005년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가 베니스영화제에 초청된 이후 7년 만에 '피에타'가 경쟁부문에 진출된 것이다.

'피에타'는 경쟁부문에 초청된 테렌스 맬릭 감독의 '투 더 원더(To The Wonder)', 폴 토머스 앤더슨의 '더 마스터(The Master)', 브라이언 드 팔마의 '패션(Passion)' 등 18개 작품 가운데 최우수작품에 선정됐다.

이날 시상식에 오른 김기덕 감독은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며 "이 영화에 참여한 모든 배우와 스태프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베니스영화제에서 영화 '피에타'를 선택해준 모든 이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기덕 감독은 한국민요 '아리랑'을 부르고 내려왔다. 김 감독은 지난해 자신의 삶을 담은 다큐 영화 '아리랑'으로 칸 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받았을 때에도 영화 속에 삽입된 아리랑을 불러 화제를 모았다.

김 감독과 함께 시상대에 오른 주연배우 조민수는 이날 시상식에서 "황금사자상이 대한민국 최초라 더욱 행복하다"며 소감을 밝히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한편 김기독 감독의 영화 '피에타'는 채무자의 돈을 뜯으며 살아가는 악마 같은 남자(이정진 분) 앞에 어느 날 엄마라고 주장하는 여자(조민수 분)가 찾아오면서 두 남녀가 겪게 되는 혼란과 점차 드러나는 잔인한 비밀을 그린 작품이다.

뉴미디어부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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