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커민스' 사와 합작 투자…테크노폴리스에 746억 규모
세계 최대 조선회사인'현대중공업'과 세계 최고의 디젤엔진 기술을 보유한 미국'커민스'(Cummins)가 대구에 선박 및 대형 자동차용 고속형 디젤엔진 공장을 세운다.
이번 투자는 대규모 고용을 창출하는 데다 확장 여지를 예고하고 있어 대구가 아시아는 물론 세계를 겨냥한 디젤엔진 생산기지로 도약하는 기폭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지역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기계금속 및 자동차 부품업계와의 연계로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커민스, 대구시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7일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에서 최병구 현대중공업 사장과 리치 프리랜드 커민스 사장, 김범일 대구시장, 최병록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테크노폴리스 7만8천㎡ 부지에 고속형 디젤엔진 생산공장 건립을 골자로 하는 투자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1972년 설립된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대의 조선회사로 울산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연 매출 54조원, 23개 계열사에 2만5천명의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다. 커민스는 4만4천명의 종업원을 둔 글로벌 기업으로 작년 21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대중공업과 커민스는 50대50의 비율로 각각 3천300만달러(373억원)씩 6천600만달러(746억원)를 투자, 가동초기부터 연간 5억달러(약 5천651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합작사는 공장 준공과 동시에 500명 이상의 인력을 고용할 계획이고 사업확장에 따라 고용규모는 더 늘어난다.
올해 하반기에 생산공장이 착공되며 2014년부터 배기량 5천900~8천900cc급 4종의 산업용 고속 디젤엔진을 연간 5만 대씩 생산할 계획이다. 대구 공장에서 생산된 엔진은 선박용과 건설장비, 대형자동차, 군수용 등으로 활용된다.
세계 대형 엔진 시장의 37%를 점유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대형엔진과 중형엔진을 울산 현지에서 생산해 왔으나 수주량 증가로 생산시설 확장이 시급했다. 유럽과 아시아 등지에 독자모델의 완제품이나 자사의 엔진부품을 공급해오던 커민스는 동북아시아 생산거점 확보를 위해 현대중공업과 손잡고 대구에 투자를 결정했다.
대구시는 2006년 이후 노사분규가 거의 없으며 매년 1만7천여 명의 이공계 인력을 배출하고, 기계금속 등 우수한 산업인프라를 갖춘 점이 투자배경이라고 밝혔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글로벌기업 현대중공업과 커민스의 대구투자는 대구모 고용창출은 물론 지역 기계금속, 자동차 산업과 접목될 경우 첨단기술 이전은 물론 직'간접 생산유발 효과가 크다"며 "특히 투자확대 여지가 높아 대구경제 파이를 키우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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