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00일을 앞두고 지지율 1, 2위를 달리고 있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안철수 서울대 교수 측이 시중 루머를 둘러싸고 정면충돌하면서 대선이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치닫고 있다.
발단은 정준길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캠프 공보위원이 안 교수의 최측근인 금태섭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안 교수가 안랩 설립 초기인 1999년 산업은행 측 인사에게 뇌물을 공여했다는 의혹과 안 교수의 여자관계에 대한 시중 루머를 전하면서 불출마를 종용했다'는 폭로다.
금 변호사가 6일 이를 폭로한 것은 전셋집 의혹과 포스코 사외이사 시절 받은 스톡옵션 행사 사실 등이 잇따라 밝혀지면서 검증 공세로 코너에 몰린 안 교수가 정국을 돌파하기 위해 역공에 나선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정치권에서는 그동안 언론을 통해 부분적으로 제기되던 안 교수에 대한 검증이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본격적인 네거티브 비방전으로 전개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일단 새누리당과 안 교수 측은 여론 추이를 지켜보면서 추가 대응 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새누리당으로서는 친구 사이의 대화를 과장해서 폭로 공세를 한 것이라며 안 교수 측의 행태를 기성 정치권 빰치는 네거티브 전략이라고 공격하고 있다.
반면 안 교수 측과 민주통합당은 범야권 후보에 대한 불출마 압박이라며 사정기관의 사찰 의혹까지 제기하면서 확전을 시도하고 있다. 사안의 전개 여부에 따라 대선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폭발력을 갖게 된 셈이다.
이번 폭로를 기점으로 앞으로 선을 넘는 네거티브 육박전이 벌어질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깨끗하고 참신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는 안 교수에 대해 이미 대기업 사외이사 경력, 사생활 등 이미 제기된 것 외에도 다양한 의혹들이 인터넷 등을 떠돌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도 야당 측의 집중적인 네거티브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 등 가족과 관련된 의혹부터 사생활과 정수장학회 및 과거사에 대한 인식 등이 도마위에 오를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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