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길안천 119시민수상구조대 해단식

입력 2012-09-07 10:41:27

"기분좋게 봉사를 했으니 이제 본업으로 돌아가야죠."

올 여름 안동시 길안면 길안천의 안전은 주민들의 힘으로 지켰다. 두 달여간 길안천의 물놀이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해 무료 봉사해온 길안 119지역대 119시민수상구조대는 최근 해단식을 갖고 그 동안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유난히 무더웠던 올 여름에 길안천을 찾은 방문객은 20만 명이 넘었다. 두 달 동안 57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고 구조대는 338명에게 적절한 안전조치를 취했다. 특히 지난달 12일에는 길안면 만음교의 2m 하천보 위에서 머리로 다이빙을 해 7㎝가량 정수리 부근이 찢어진 손모(30) 씨를 응급 처치한 뒤 20분 만에 30㎞ 떨어진 안동의료원으로 이송하기도 했다.

안동소방서장 표창을 받은 이재현(26) 대원은 "구조대 내에서도 나이가 어려 귀여움을 독차지했는데 상까지 받아서 기쁘다"며 "내년 여름에도 멋진 활약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의원 표창을 받은 배후연(51) 대원은 "구조대 봉사에 나선 남편을 대신해 고추 수확기에 고생한 아내에게 이 상을 주고 싶다"고 기뻐했다.

안동'전종훈기자cjh4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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