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대구 FC 야심찬 포부] (3) 지넬손·레안드리뉴

입력 2012-09-07 09:59:00

"하위리그 추락 미안…남은 경기 최선"

대구FC의 브라질 용병 지넬손(왼쪽)과 레안드리뉴는 8강에 들지 못한 책임감을 갖고, 15일부터 시작되는 하위 그룹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김교성기자 @msnet.co.kr
대구FC의 브라질 용병 지넬손(왼쪽)과 레안드리뉴는 8강에 들지 못한 책임감을 갖고, 15일부터 시작되는 하위 그룹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김교성기자 @msnet.co.kr

대구FC 지넬손(26)과 레안드리뉴(27)는 팀의 근간을 이루는 브라질 용병이다.

대구FC는 올 시즌 모아시르 감독 등 코칭스태프 4명을 브라질 출신으로 구성하고, 브라질 용병 3명을 영입하는 등 팀에 '삼바' 색깔을 잔뜩 입혔다. 올 동계 전지훈련도 브라질로 다녀왔다. 대구가 스플릿 시스템이 처음 도입된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큰 투자를 한 것이다.

하지만 대구는 스플릿 시스템의 하위 그룹으로 떨어진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15일부터 시작되는 하위 그룹 리그(14라운드 경기)를 앞둔 두 선수는 위기 의식과 책임감을 갖고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는 지넬손은 "첫 시즌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나 스스로 아쉬움이 많다. 팀에 헌신하고 있지만 결국 목표로 했던 8강에 실패했다. 하지만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남은 경기에서 개인 기록보다는 팀의 목표를 위해 헌신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레안드리뉴도 "8강에 들지 못해 팬들에게 미안하다. 남은 경기에서는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했다.

두 선수는 처음 맞은 K리그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지넬손은 "16개 팀 간의 전력차이가 작다. 그만큼 경쟁력 높은 리그"라고 했다. 지넬손은 또 "K리그는 브라질보다 체력적인 부분을 많이 요구 한다"며 "이 때문에 시즌 초반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제 적응한 만큼 남은 경기에서 내 기량을 마음껏 보여줄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넬손은 시즌 초반의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나며 공격 포인트 8개(3골, 5도움)를 기록하고 있다.

측면과 중앙에서 미드필더와 공격수로 나서고 있는 레안드리뉴는 "강한 압박을 토대로 거친 플레이를 하는 K리그에서 적응하기는 쉽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적응을 마쳤다"고 강조했다. 레안드리뉴는 공격 포인트 5개(3골, 2도움)를 기록해 다소 미흡해 보이는 성적이지만 개인기를 앞세운 폭넓은 활동량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두 선수는 1~30라운드에서 부상 등으로 자주 결장하면서 나란히 20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강등 팀을 가리는 남은 14라운드에서 두 선수의 활약 정도에 따라 대구의 성적은 달라질 전망이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