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 무섬마을의 모래톱이 영주댐 건설로 유실되고 있다는 의혹(본지 8월 28일 10면 보도)이 제기되자 한국수자원공사와 영주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국수자원공사 영주댐 관리단은 최근 영주시와 긴급회의를 거쳐 돌로 된 임시보를 설치키로 하고 장기적인 대책도 마련키로 했다. 영주댐 관리단 관계자는"영주댐 건설로 인해 무섬마을 백사장이 침식된다는 주민들의 주장을 전적으로 받아 들이기는 어렵지만 민원을 해소하고 주민불편을 줄이기 위해 돌보를 설치키로 했다"며 "주민들의 요구사항인 대형보 설치는 모래 유실 추이를 살펴 본 뒤 장기적인 모니터링을 거쳐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시보 건설 공사는 수량이 줄어드는 대로 착공해 오는 11월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또 수자원공사와 영주시는 현재 지방하천에 지정된 내성천 구간 중 영주댐 하부에서 낙동강 합류지점인 예천군 호명교까지 38㎞ 구간을 국가하천으로 승격시키기로 하고 국토해양부와 협의 중이다. 강병춘 영주시 재난관리과장은 "국가하천 승격을 전제로 댐 주변 및 하류지역 사업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대형보를 건설하고 자전거도로를 개설하는 등 새로운 명물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무섬마을 주민 30여 명은 지난달 23일 수자원공사 영주댐건설단사무실을 방문해"무섬마을의 은빛 백사장이 영주댐 건설로 심각하게 세굴되고 있다"며 보존 대책을 요구하는 항의시위를 벌인 바 있다. 무섬마을을 둘러싼 모래톱은 영주댐 건설공사가 착공한 이후 2년간 심각한 세굴 현상을 보이고 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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