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문제 경진대회, "문제가…헐!"…13일까지 접수

"캄캄한 산 속에서 산악인 4명이 계곡을 가로지르는 낡은 다리 앞에 서 있다. 다리는 한 번에 두 사람만 지탱하며, 다리에 난 구멍을 피하는 데 필요한 손전등은 한 개뿐이다. 4명이 다리를 건너는 데 필요한 시간은 신체 조건에 따라 1, 2, 5, 10분으로 다르다. 두 사람이 한꺼번에 건널 때는 둘 중 느린 사람의 속도만으로 건널 수 있다. 네 명이 모두 다리를 건너려면 최소 몇 분이 걸릴까요?"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IT여성기업인협회와 한국컴퓨터교육학회가 주관하는 '제3회 창의문제 해결능력 경진대회'의 '예시문제'이다. 이 예시문제는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직원을 선발할 때 출제한 문제이기도 하다. 궁금해하는 독자를 위해 정답을 미리 이야기 하면 '17분'이다.

풀이 과정은 이렇다. 1분에 건너는 사람을 1, 2분에 건너는 사람을 2로 각각 부른다. 1과 2가 같이 건너고(2분 소요) 1이 돌아온다(1분). 5와 10이 같이 건넌뒤(10분), 건너가 있던 2가 돌아온다(2분). 마지막 1과 2가 같이 다리를 건넌다(2분). ( )안의 시간을 다 합치면 모두 17분이 된다.

올해 3회째를 맞는 '창의문제 해결능력 경진대회'는 국내 IT인재양성과 기초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구지역에서 주도해 만든 전국적 행사이다. 국가경쟁력강화라는 취지가 자리한 만큼 별도의 참가비가 없고, 3명이 한 팀을 이루어 출전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창의력과 팀워크가 성패를 가른다.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일반부로 구분하여 진행하며, 온라인으로 예선을 거친 뒤 본선 대회를 진행한다. 각 부분별 우수팀에게는 지식경제부 장관상(대상), 특허청장상 및 광역교육청 교육감상(금상), 한국과학창의재단상 및 한국공학교육인증원상(은상), IT여성기업인협회상 및 한국컴퓨터교육학회상(동상)이 각각 주어진다.

대회 일정은 ▷접수: 7월 18일~9월 13일 온라인 접수 www.cpsfestival.org ▷예선: 9월 20일~9월 27일 온라인 진행 www.cpsfestival.org ▷본선: 10월 20일 오후 2시~ (대구EXCO 신관 325호) 순으로 진행된다.

석춘희 IT여성기업인협회 이사는 "국가와 기업에서 전문적이고 창의적인 인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미래 IT융합산업을 이끌어 갈 핵심인재 발굴과 육성을 위한 환경 조성이 시급해졌다."면서 "참가자 스스로 협동을 통한 문제풀이 방법을 고민하게 하는 이번 대회는 탐구정신을 고양하고 문제해결을 통한 자긍심을 기르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