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묵객들의 필수 여행지 금장대 정자 복원

입력 2012-09-05 10:15:09

경주 서천·북천 합류지점 산봉우리…김동리 소설 '무녀도' 배경

신라시대 명소인 경주 금장대(金丈臺)의 정자가 4일 복원됐다.(사진)

경주시는 사업비 29억원으로 금장대 복원사업을 벌여 이 중 금장대 내 동서 18m, 남북 10m, 면적 150㎡ 규모의 정자를 복원했다. 시는 전통 양식인 와편 담을 비롯해 야간에 정자를 비춰줄 조명, 진입로, 주차장, 관광안내판 등을 조성했다.

금장대는 형산강 지류인 서천과 북천이 합류하는 예기청소(靑沼) 앞의 작은 산봉우리에 세워졌으며, 뛰어난 주변 절경 때문에 신라시대 3기 8괴(3가지 기이한 것과 8가지 괴이한 현상)의 하나이다. 김동리 소설 '무녀도'의 배경으로도 유명하다. 금장대는 임진왜란 때 서천 전투의 지휘본부가 위치하고 시인 묵객들이 즐겨 찾았다는 기록이 있지만 최근까지 방치돼왔다.

이번에 복원한 금장대는 신라시대의 건축양식을 적용하기 위해 안압지의 건물을 토대로 건립했으며, 단청은 신라시대의 유물을 관찰해 문양과 색을 재현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금장대에는 선사시대 인류가 남긴 최초의 기록인 암각화가 있고, 조선시대 시인묵객들의 필수 여행지였다"면서 "금장대에 서면 경주 시가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앞으로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