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科 통폐합 이전 학생 줄어 동문 등 "통합때 약속 지켜아"
경북대가 최근 내놓은 상주캠퍼스 특성화 방안(본지 8월 30일자 8면 보도)을 두고 학교 동문회와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일고 있다. 일부 과의 통폐합으로 학생 수가 크게 줄어드는데다 상주캠퍼스에 비인기학과만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경북대는 상주캠퍼스 축산대학의 정원을 50명 늘리고 치위생학과(20명)와 융복합시스템공학부(70명)를 신설해 내년 신입생 140여 명을 추가 모집할 계획이다. 이들 신설 학과들이 모두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상주캠퍼스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는 것이 대학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상주대 동문과 시민단체들은 "지역 실정을 고려하지 않은 임시방편적인 계획"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경쟁력이 있던 행정학과와 사회복지학과 토목공학과 등 10여개 학과를 대구 캠퍼스로 통합 이전했고, 야간학부도 폐지해 학생 수가 1천여 명이나 줄었다는 것. 정원을 늘린 축산대학은 기존에 있던 학과인데다 치위생학과는 실습시설이 대구와 칠곡에 있어 학생들의 불편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상주대 동문회 관계자는 "인기 학과가 사라지고 학생 수가 줄면서 120여 명에 이르던 교수와 교직원이 50여 명밖에 남지 않았다"며 "상주시의 인구 감소는 물론 지역 경제 발전에도 큰 손실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은 상주대와 통합 추진 당시 경북대가 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경북대는 통합 당시 노인병원 분원 설치와 부속 농업교육센터 이전, 한의학 전문대학원 유치, 조류 생태환경연구소 이전, 생물생태자원분관 설립 , 동물병원 신축, 생태관광농업창업센터 설립 등을 약속했지만 실현된 건 전무하다는 것이다. 희망상주21 김문섭 사무국장은 "특성화 방안은 지역 사회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도 시민대책위원회와 의견 조율이 전혀 없었다"며 "상주캠퍼스 특성화 방안은 통합 당시의 공약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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