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의 인물] 셀주크튀르크 제국 창건한 투으룰 1세

입력 2012-09-04 07:43:17

10세기경 셀주크라는 수장이 이끄는 유목민 집단이 볼가강을 건너 흑해 연안의 초원지대로 넘어왔다. 이란 북부로 남하한 이들은 이슬람 수니파로 개종한 후 인근의 다른 왕조와 합종연횡하면서 생존을 꾀하다가 독립을 추구했다. 셀주크의 손자 무함마드 투으룰에 이르러 목표가 실현되었다.

993년경에 태어난 투으룰은 1016년에 부족의 권력을 쥐고 나서 동생 차으르와 함께 지금의 아프가니스탄에 있던 가즈나 왕조와 수차례 전투를 벌였다. 이후 이란 동부의 페르시아를 정복한 후 1037년에 할아버지의 이름을 딴 왕조를 창립하니 셀주크튀르크 제국의 출발점이 된다. 투으룰은 이어 가즈나 왕조의 서부지역을 빼앗고 이란의 고원지대를 점령했으며 비잔티움제국의 아나톨리아를 습격하고 바그다드를 차지하는 등 영토를 넓혔다.

제국의 기초를 다진 투으룰은 1063년 오늘, 70세를 일기로 숨졌다. 18명의 술탄이 거쳐 간 셀주크튀르크는 157년간 유지되다 십자군의 침입, 각지의 반란 등으로 1194년에 와해한다. 이후 아나톨리아 지역을 중심으로 명맥을 유지하다가 13세기에 몽골의 침략으로 완전히 세력을 상실, 소제후국으로 분할됐다. 그중 하나인 오스만튀르크는 나중에 다시 대제국을 건설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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