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고래 엄청나게 크네 상어도 머리 위로 휙휙∼"
대구 교동초등학교의 수학여행은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즐거움이 가득한 여정이었다.
7월 13일 6학년 학생들은 수학여행을 떠났다. 장소는 부산 해운대 아쿠아리움. 처음 가는 학생도 있어 아이들은 제법 큰 기대감을 가지고 출발하였다. 버스 안에서는 아이들끼리 못 다 한 이야기도 하고, 이어폰으로 노래도 듣고, 가져온 과자를 나누어 먹었다. 몇 시간 지나 창밖을 보니 넓은 바다가 눈에 들어왔다. 그 멋진 풍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해운대에 도착해 조금 걸어가니 아쿠아리움이다. 많은 아이들이 큰 기대를 하면서 입장하였다. 처음 들어갔을 때부터 입이 쩍 하고 벌어졌다. TV에서 큰 물고기들을 본 적은 있지만 직접 보니 고래가 정말 어마어마하게 컸다. 머리 위로 헤엄치며 노니는 물고기들의 숫자도, 종류도 많았다. 여러 가지 바다 생물들이 우리를 반겨주기라도 하듯 아름다운 모습으로 신기하게 헤엄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 중 가장 멋진 장면은 조련사가 상어나 가오리들에게 먹이를 주는 것이었다. 상어들이 무서울 만도 한데 조련사는 신기하게도 상어를 기다리며 먹이를 줄 준비를 하고 있었다. 무섭기만 했던 상어가 조련사와 함께 어울릴 때는 제법 친근하게 느껴졌다. 영화에 나오는 상어가 돌아다니고 여러 물고기들이 떼를 지어 수족관 안을 헤엄치는 게 우리들한테는 너무나도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우리는 서로 장난을 치고, 사진도 찍으며 즐겁게 놀았다. 관람이 끝나고 점심을 먹으러 가는데 '아, 좀 더 사진을 찍어 둘 걸'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친구들은 모두 "아쿠아리움에서 자유롭게 관람하고 친구들과 같이 얘기를 나누고 놀았던 것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점심을 먹고 우리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약속이라도 한 듯 해변가로 뛰어나갔다. 선생님들의 단체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말씀도 무시한 채 아이들은 정신없이 바다로 들어가 물놀이를 즐기기에 바빴다. 바다에 들어가기 싫다는 아이들도 물에 빠뜨리고, 모래찜질도 하면서 피서 느낌을 즐겼다. 바다에서 놀다가 흠뻑 젖은 아이들은 샤워장에서 몸을 씻는데 바지에서 모래가 한 주먹 가득 나왔다.
몸을 씻고 다시 버스에 탔다. 바다의 아름다운 풍경을 우리들의 눈에 더 담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가야 한다.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선 안경이 없어진 아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우리는 그 모습을 보고 서로 웃었다. 모두들 학교에서 만날 때, 새로운 안경으로 볼 것 같다. 단 하루만의 수학여행이라 아쉽기도 했지만 6학년 국가수준성취도 평가를 치르고 난 후라 그런지 더욱 즐거웠던 것 같다. 공부하느라 쌓였던 스트레스를 맘껏 날려버린, 자유분방하고 상큼한 일탈이었다.
글'대구교동초교 6학년 정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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