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과, 순식간에 동났다…절반값에 소비자 몰려 '품귀 현상'

입력 2012-09-01 08:00:00

대형마트에서 펼쳐진 태풍으로 인한 낙과 판매 행사에서 물량이 매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알뜰 소비를 원하는 소비자들 사이에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대형마트에서 펼쳐진 태풍으로 인한 낙과 판매 행사에서 물량이 매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알뜰 소비를 원하는 소비자들 사이에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태풍으로 발생한 낙과가 가격 급등을 우려한 소비자들로 인해 '완판' 되는 현상이 벌어졌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이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과일 농가 돕기 차원에서 진행한 '낙과 사과 판매'에 소비자가 많이 몰려 매진 사태를 빚었다.

이번 태풍에 사과 주산지인 충북 충주가 20%, 전북 장수가 40%가량 낙과 손해를 입었고, 주요 배 산지인 전남 나주의 경우 60% 이상이 낙과되는 등 큰 손해를 입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은 피해 농가를 돕기 위해 태풍으로 떨어진 사과를 정상 제품보다 절반가량 할인해 판매하는 행사를 30일부터 진행했는데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 준비 물량이 모두 팔려나갔다.

롯데마트의 경우 첫날 낙과 판매 행사 물량으로 준비한 10t이 오후 5시가 되기 전에 완전히 팔려나갔다고 밝혔다. 오전부터 사과 매장에 낙과 사과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끊이지 않았고, 정오 무렵 이미 준비한 물량의 90%가 팔려나갔다. '사과'(4~8입/1봉)이 정상 상품보다 절반가량 저렴한 3900원이다. 롯데마트는 현재 충북 청주와 전북 장수 등 낙과 피해가 큰 산지로부터 200t가량의 사과를 확보했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전날부터 태풍 피해로 떨어진 사과를 정상 상품보다 절반가량 할인해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마트도 행사 첫날 준비한 물량인 30t의 사과가 거의 다 팔려나갔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둘째 날인 이날부터는 물량을 70t으로 늘려 공급하고, 추가로 확보하는 낙과도 충분히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는 앞서 재작년 태풍 콤파스로 과실 농가가 피해를 입었을 때에도 비슷한 행사를 준비해 좋은 반응을 거둔 바 있다. 마트측은 애초 다음 달 5일까지만 행사를 진행할 방침이었지만 소비자 반응이 좋아 기한을 정하지 않고 물량이 확보되는 만큼 판매를 계속할 방침이다.

한편 옥션(www.auction.co.kr)도 과수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다음 달 9일까지 '낙과 구매하기 행사'를 열어 낙과를 정품 대비 50% 이상 할인해 판매한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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