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장수탕 선녀님/백희나 글 그림/책 읽는 곰

입력 2012-09-01 08:00:00

▨장수탕 선녀님/백희나 글 그림/책 읽는 곰/44쪽/1만1천원

'구름빵', '달 샤베트'작가의 신작. 점토를 소재로 개성 넘치는 인물을 만들어낸 작가는 '목욕탕'을 소재로 어린이에게는 상상의 세계를, 엄마에게는 추억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덕지가 사는 동네에는 아주 오래된 목욕탕인 '장수탕'이 있다. 큰길에 새로 생긴 스파 랜드도 있는데, 엄마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늘도 덕지를 데리고 장수탕으로 간다. 오늘도 울지 않고 때를 밀면 엄마는 달콤하고 시원한 요구르트를 사 줄 것이고 냉탕에서 물놀이를 실컷 즐길 수 있다. 물장구를 치다 문득 뒤를 돌아본 덕지는 자신이 날개옷을 잃어버린 선녀라고 속삭이는 이상한 할머니를 만난다. 냉탕에 나타난 이 이상한 할머니는 진짜 선녀님일까?

▨양 때문이야!/윌리엄 테일러 글/조승연 그림/박수현 옮김/문학과지성사/259쪽/1만원

여든아홉 살의 카펜터 할머니와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늙고 사납고 보잘 것 없는 양 애그니스를 살리려고 동분서주하는 주인공 조와 벨린더의 모습에서 '인간다움'이 무엇인지 되새겨보게 한다.

앙숙인 조와 벨린더는 선생님이 내신 공동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집에 살고 있는 여든 아홉 살의 카펜터 할머니를 찾아간다. 다소 괴팍해 보이는 할머니와의 인연은 두 아이의 일상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다준다.

▨책 읽는 도깨비2: 시간도둑/이상배 글/백명식 그림/처음주니어/88쪽/1만원

돈만 모을 줄 알고 욕심 많던 고리짝, 빗자루, 공책 세 도깨비는 독서왕 '세종대왕'의 도움으로 책 읽는 재미에 푹 빠진다. 결국 도깨비는 가진 돈을 모두 내놓아 '책 읽는 도깨비 도서관'을 짓는다.

세 도깨비들은 '시간'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에 빠진다. 시간은 이 세상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졌지만, 그 시작을 모르듯 끝도 모른다. 기다려 주지 않고 흐르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또 얼마나 값진 것인지를 함께 고민하게 한다.

▨탑이 들려주는 이야기 한국사/청동말굽 글/김윤영 그림/조선북스/164쪽/1만1천원

저학년 한국사 시리즈 5번째 책은 탑 이야기다. 탑은 원래 부처님의 사리를 보관하기 위해 세운 특별한 건축물이다. 사찰을 건립하고 나면 무거운 돌을 정성껏 다듬어 한 층 한 층 쌓아 올리고 아름다운 조각을 새겨 넣어 탑을 세웠다.

백제 무왕의 이야기가 깃든 익산 미륵사지 석탑, 개성에서 처음 세워져 험난한 여행을 한 경천사지 십층석탑, 조카를 죽이고 왕에 오른 세조의 이야기가 얽힌 목탑 보은 법주사 팔상전, 불국사와 함께 천년을 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다보탑과 석가탑. 우리나라 사찰 곳곳에 사연과 소원을 간직한 탑들의 이야기를 통해 역사이야기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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