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3대 비극작가…"가장 비극적 작품"
고대 그리스의 에우리피데스(Euripides. BC 480~406)는 3대 비극 작가 중 막내이다. 비극시인 아이스킬로스와 소포클레스의 영향을 받아 뛰어난 비극 작품을 남겼다. 그는 그리스신화에 바탕을 둔 90여 편의 비극시를 썼지만 현존하는 것은 19개만 남아 있다. '메데이아', '힙폴리토스', '알케스티스', '헤카베', '안드로마케', '헤라클레스의 자녀들', '탄원하는 여인들', '헤라클레스', '트로이아 여인들', '엘렉트라', '헬레네', '타우리케의 이피게네이아', '이온', '포이니케 여인들', '오레스테스', '아울리스의 이피게네이아', '박코스 여신도들', '퀴클롭스', '레소스' 등이다. 이 작품들은 천병희 교수에 의해 그리스어에서 처음으로 완역되었으며(숲 출판사 간) 제1권은 '엘렉트라'까지 포함하고 나머지는 제2권으로 출판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에서 그리스 비극 작가들 중 에우리피데스가 가장 비극적인 작품을 썼다고 말했다. 에우리피데스의 비극 작품은 비극적인 인생이 전개되는 것은 신들보다는 주로 개인의 과실에 있는 것으로 보았다. 제1권에 포함된 9작품은 형언할 수 없는 비극적 상황을 보여준다. '메데이아'는 남편의 배신에 대한 처절한 복수극을 보여주며, '힙폴리토스'는 잘못된 사랑으로 인해 전처 소생의 아들인 힙플리토스와 새어머니로 들어온 파이드라의 비극적 죽음을 소재로 하고 있다. '알케스티스'에서는 남편을 대신해 죽는 아내의 비극적 삶을, '헤카베'에서는 화려한 삶을 산 트로이아 왕비 헤카베의 비참한 모습을 그리고 있다. '안드로마케'에서는 헥토르의 아내인 안드로마케의 비극적 인생 여정이 그려져 있다.
'헤라클레스의 자녀들'에서는 헤라클레스의 부재 중에 핍박받는 자녀들의 삶이 조명되고 있으며, '탄원하는 여인들'에서는 아들의 시신을 찾아 묻어 주려는 어머니들의 비탄이 나타나 있다. '헤라클레스'에서는 헤라의 미움을 받아 광기에 사로잡힌 주인공이 자녀를 살해하는 비극적 장면을 보여준다. '트로이아 여인들'은 트로이아가 패망한 후 왕족들이 이리저리 노예로 끌려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엘렉트라'는 소포클레스의 작품 '엘렉트라'와는 다른 각도에서 아트레우스 가문의 비극을 조명한다. 에루리피데스는 위의 작품을 통하여 사랑, 영광, 명예, 좋은 가문 등이 매우 가치 있는 것이지만 이러한 가치들이 탐욕, 복수, 광기, 정욕 등에 의해 쉽게 무너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파이데이아 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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