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재 전 장관 입당 허가…성백영 상주시장도 '초읽기'
대선이 11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구경북 정치권에 '보수 강화' 움직임이 일고 있다.
30일 이명수 국회의원(충남 아산)과 유한식 세종특별자치시장이 선진통일당을 탈당하고 새누리당 입당을 공식 선언한 것과 맞물려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새누리당에 따르면 무소속인 성백영 상주시장은 복당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성 시장은 원래 소속 정당인 미래연합이 지난 총선 이후 해산되면서 당적이 없어졌다. 이달 7일 새누리당에 입당 원서를 낸 성 시장의 입당은 다음주 서울시당 당원자격심사위에서 결정되지만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성 시장이 한나라당 서울시당에서 탈당했기 때문이다.
성 시장이 입당하면 대구경북 기초자치단체장 가운데 새누리당 소속이 아닌 인사는 무소속으로 당선된 김주영 영주시장과 김문오 대구 달성군수만 남게 된다.
총선에서 포항 남'울릉 선거구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던 박명재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이달 23일 새누리당 중앙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에서 입당이 결정됐다. 박 전 장관은 경북도당으로부터 '노무현 정부 때 장관을 지내 당의 정체성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입당이 거부됐지만 이의신청을 낸 끝에 입당이 허가됐다. 당 관계자는 "대선을 앞두고 대화합 차원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장관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행자부 장관을 지낸 후 차의과학대학교 총장을 역임했다.
새누리당은 또 30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배영식'이명규 전 의원의 복당도 결정했다. 이들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의 공천 탈락에 반발해 탈당했지만 불출마했다.
이날 회의에선 김형태 국회의원의 탈당으로 공석이던 포항 남'울릉 지역구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에 김순견(52) 중앙당 부대변인이 임명됐다. 김 신임 조직위원장은 새누리당 경북도당 운영부위원장 및 중앙당 부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 당 발전과 당원들의 단합, 지역 주민과의 소통에 앞장서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당원협의회 조직을 이른 시일 내에 재정비하고 흩어진 지역 민심을 모으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4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 승리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포항제철공고'동국대'연세대 행정대학원(석사) 및 영남대 대학원(박사)을 졸업하고 경북도의원을 지냈다.
한편 새누리당은 지난 총선에서 당 공천을 비난하며 무소속 후보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경주시의회 이종근'윤병길 의원을 제명했다. 새누리당은 "두 시의원이 당 이념과 당헌 당규를 위반한 만큼 제명을 결정했다"며 "앞으로 5년간 재입당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포항'이상원기자seagull@msnet.co.kr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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