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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의 회색 벽, 그 사이로 뒷모습을 보인 여성들이 지나간다. 도시의 길모퉁이마다 발견할 수 있는 회색 벽은 권태로운 일상의 한 단면이다. 서양화가 김동연은 건조한 벽과 여성을 그린다. 작가는 그 삭막하고 건조한 풍경과 상대적으로 왜소해 보이는 익명의 여성을 통해 권태로운 삶의 단면을 드러낸다. 시오갤러리에서 9월 1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김동연의 전시에는 120호 이상 대형 작품들이 전시된다. 053)246-4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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