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軍 긴급 복구 나서
28일 청송군 부동면 내룡리 이일우(59) 씨 과수원. 2천390㎡ 면적에 심겨져 있던 사과나무 360그루 전부가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쓰러졌다. 대부분 뿌리째 뽑혀 넘어진 것. 가지가 부러진 것은 어쩔 수 없다하더라도 뿌리가 뽑힌 것은 신속히 다시 심기만 하면 살릴 수 있었다. 이 씨가 급히 부동면사무소에 구호를 요청했고, 면은 군청으로 연락해 군 공무원과 마침 복구 지원차 이동 중이던 육군 제5312부대 3대대 장병들이 긴급히 투입됐다. 지자체와 군 장병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이 씨의 과수원은 외형상으론 예전 모습을 상당 부분 되찾았다.
이 씨는 "주위의 도움으로 복구를 해 다행이지만 나무에 매달린 과일들이 상처를 많이 입어 상품성에는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볼라벤'으로 청송에서는 61농가 과수 2천918그루가 강풍에 쓰러졌다. 8개 읍'면 중 매년 강풍의 피해가 잦았던 부남'부동'현서면의 피해가 가장 컸다. 부남면과 현서면에서는 대부분 농가에서 전체 과수 중 10~50% 정도의 비율로 나무가 쓰러지거나 부러졌고, 고추와 벼 등도 적지않은 피해를 입었다.
청송군은 농업재해 응급복구 지원계획을 마련하고 인근 군부대의 지원을 받아 복구작업에 나섰다. 청송군의 적절한 대처로 29일 오후 전체 농가의 90% 이상이 복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수 군수는 "피해가 극심한 지역부터 인력 배분을 했다. 남은 농가에 대한 인력 투입도 진행 중이다. 또 북상 중인 태풍 '덴빈'의 피해를 막는데도 전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했다. 청송'전종훈기자cjh4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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