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향 기획연주회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이 내달 4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독일의 낭만음악' 기획연주회를 연다. 한국음악협회 대구광역시지부에서 주최하는 2012 대구음악제 '세계 속으로'(Into the world)의 개막 기념 공연이자 대구시향의 하반기 첫 연주회인 이번 공연에서는 '독일의 낭만음악'을 주제로 작곡가 바그너, 슈만, 브람스의 음악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이번 공연에서는 독일 작곡가 특유의 음악성과 국민성까지 완벽히 소화해내기 위해 특별히 독일에서 객원 지휘자와 피아노 협연자를 초청했다. 독일 칼스루에 국립극장 수석지휘자로 활동 중인 크리스토프 게숄트가 이날 공연의 지휘를 맡는다.
이날의 첫 무대는 바그너 오페라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거' 전주곡으로 웅장하게 시작한다. 작품 제목의 '마이스터징거'란 노래는 부르되 가수를 본업으로 하지 않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로 이들은 뉘른베르그를 본거지로 14세기부터 17세기 중반까지 왕성하게 활동했다.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슈만이 남긴 유일한 피아노협주곡을 독일에서 온 피아니스트 미카엘 하우버의 협연으로 감상할 수 있다. 슈만은 작곡가이기 전에 뛰어나 피아니스트였지만 무리한 연습으로 손가락 마비 증세가 찾아와 그 꿈을 접어야 했고 대신 그의 아내 클라라를 위해 수많은 피아노 연주곡을 남겼다. 이 작품 또한 그 중 하나이며, 클라라 슈만의 초연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피아노 협연자로 나선 미카엘 하우버는 독일 멘델스존 콩쿠르(1위), 이탈리아 세르지오 로렌찌 실내악 콩쿠르(1위), 오스트리아 베토벤 콩쿠르 등에서 수상한 실력파 피아니스트로 현재는 독일 만하임 국립음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에서도 서울대'연세대'영남대에서 강의한 바 있다.
마지막 무대는 브람스의 교향곡 제2번이 장식한다. 브람스는 교향곡 제1번을 완성하고 그 이듬해 건강이 악화돼 오스트리아 '페르차하'라는 도시로 요양을 떠나는데 그곳의 목가적인 풍경에 매료돼 4개월 만에 교향곡 2번을 완성했다.
지휘자 크리스토프 게숄트는 "독일에서 배우고 익힌 음악적 지식과 경험을 한껏 발휘해 관객들이 독일 낭만음악의 정취를 만끽하고 돌아가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대구시향은 이번 연주회부터 예매 관객들에게 20% 할인 혜택을 주기로 했다. 관객들의 티켓 예매 수수료 부담은 낮추고, 공연 예매문화는 더욱 활성화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공연일 오후 3시까지 인터넷(티켓링크 www.ticketlink.co.kr) 및 전화(1588-7890)로 예매하면 된다. 일반 1만, 학생 5천원. 문의 053)606-6313.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