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현황 살펴보니
제19대 국회의원 299명의 재산등록 내역을 살펴보면 19.7%인 59명의 의원이 20억원 이상의 부동산을 보유한 '땅부자'였다. 18대 국회 때인 지난해의 72명에 비해서는 13명 감소했다. 새누리당이 39명으로 가장 많았고 민주당 16명, 선진통일당과 무소속이 2명씩이었다. 개인별로는 건설업체 대표인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266억원)이 가장 많은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당 김세연(206억원), 정의화(179억원), 홍문종(163억원), 정몽준(103억원) 의원이 뒤를 이었다. 반면 땅을 한 평도 갖고 있지 않다고 신고한 의원도 123명(36.8%)이나 됐다.
유가증권 평균 보유액은 76억3천373만원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의원(1조9천848억원), 코스닥 상장사 농우바이오 회장인 고희선 의원(1천119억원), 동일고무벨트 최대주주인 김세연 의원(931억원'이상 새누리당) 등 10억원대 이상을 신고한 13명을 제외하면 평균액이 5천425만원에 그쳤다. 주식이 전혀 없는 의원도 전체의 54.2%인 162명에 달했다.
소속 정당별 의원들의 재력은 크게 차이가 났다. 1인당 평균 재산은 새누리당 178억8천만원, 선진통일당 52억원, 민주당 12억5천만원, 통합진보당 1억5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새누리당의 경우 2조원대 재산을 보유한 정몽준 의원을 제외하더라도 평균 42억4천만원에 이르렀다. 선진당은 경남기업 회장인 성완종 의원을 뺄 경우 평균 27억원이었다. 민주당 의원은 상위 10걸에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통합진보당 강동원 의원과 이상규 의원은 각각 마이너스 3억원, 1억6천만원을 신고해 재산 순위 최하위를 기록했다.
19대 국회에서 재산을 새로 등록한 의원 183명 가운데 신고재산 총액이 30억원 이상인 의원은 24명으로 18대 국회 시작 때의 신규 등록 의원 34명보다 적었다. 통합진보당은 신규등록 11명 전원의 재산이 10억원 미만이었다.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한 의원은 모두 5명이었으며 재산이 1억원 미만인 의원도 12명으로 집계됐다.
국회에 체포동의안이 제출된 무소속 현영희 의원은 193억9천800만원을 신고했다. 대부분은 남편인 임수복 ㈜강림CSP 회장의 소유였으며 현 의원 본인 명의 재산은 10억5천만원이었다. 제명 논란에 휩싸인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은 각각 3억5천279만원, 2억3천만원을 신고했다. 8년 만에 국회에 입성한 강창희 국회의장의 재산은 아파트(7억3천200만원 상당), 예금(10억9천550만원) 등 21억9천474만원이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21억1천557만원,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0억7천817만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의원들의 재산 목록에는 고가의 보석, 예술품도 포함돼 눈에 띄었다. 새누리당 김종훈 의원이 다이아몬드 2캐럿(1천400만원), 류지영 의원이 다이아몬드 2.1캐럿과 진주목걸이 5㎜ 149개(총 1천500만원 상당), 김정훈 의원이 다이아몬드 1캐럿(1천만원)을 신고했다. 새누리당 유일호 의원은 운보 김기창 화백의 '미인도'(1천만원 상당)를 비롯해 동양화 3점, 장윤석 의원은 회화 2점, 조각 1점을 신고했다. 이 밖에 자신과 배우자 명의로 여러 개의 골프장, 호텔 헬스클럽 회원권을 보유한 의원도 다수였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탄핵안 줄기각'에 민주 "예상 못했다…인용 가능성 높게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