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은 감정·욕망 조절하는 힘 기르는 것"
"최근 우리 사회가 직면한 학교폭력, 묻지마 폭력 등의 병리현상은 탈출구를 찾지 못한 불안과 분노가 원인입니다. 이런 가운데 명상 훈련은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조절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장현갑 영남대 명예교수(70'사진)는 이달 24일 강원도 강촌에서 열린 한국심리학회 정기총회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 한국심리학회는 국내 심리학의 발전 및 확산에 특히 기여도가 큰 사람에게 비정기적으로 공로상을 수상하고 있다.
국내 심리학계의 대부인 장 교수는 명상과 의학의 접목을 시도한 통합의학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심리학, 의학, 명상수련을 포괄하는 학제 연구의 초석을 닦았다.
또한 한국형 마음챙김명상(MBSR'Mindfulness Based Stress Reduction) 프로그램을 개발해 임상실험을 실시하는 등 활발한 연구 활동을 벌이고 있다. 2006년에는 국내 최초의 통합의학서 '몸의 병을 고치려면 마음을 먼저 다스려라' 등 3권의 저서를 펴내 명상의 의학적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최근까지 '스트레스는 나의 힘' '마음 vs 뇌' '만성병의 예방과 치유를 위한 이완과 명상' 등 수십 권의 저서를 집필했다.
장 교수는 특히 올해 4~7월 대구시교육청과 공동으로 100여 명의 교사들을 대상으로 명상 프로그램을 실시,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하반기에는 대상 인원도 늘리고 프로그램 내용도 심화할 계획이다.
그는 "명상이란 자신의 감정과 욕망을 솔직하게 바라보고 조절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라며 "교사들이 이런 명상 교육을 통해 학생 지도에 도움을 받기를 바란다"고 했다.
'마인드플러스 스트레스대처연구소' 소장인 장 교수는 1천여 명의 회원들이 소속된 '명상치유학회'를 창립해 MBSR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삼성그룹과 효성그룹 등 대기업의 명상자문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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