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R~25R 무무무패패패 하위권 강등 치명적 영향
대구FC가 올해 처음 시행된 스플릿 시스템에서 '돌풍'을 일으켰으나 중간 기착지에서 눈물을 흘렸다.
26일 밤 서울 월드컵경기장. FC서울과의 K리그 30차전에서 0대2로 무너진 대구FC 선수들은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리자 그라운드에 주저앉거나 쓰러졌다. 스플릿 시스템에서 10위를 차지, 하위 그룹으로 떨어진 아쉬움에 일부 선수들은 얼굴을 감싸며 눈물을 흘렸다. 벤치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구단 관계자들도 아쉬움을 쉽게 달래지 못했다.
올 시즌 코칭스태프와 용병을 브라질 출신으로 물갈이하며 팀의 체질을 확 바꾼 대구는 시즌 중반까지 시'도민 구단으로는 유일하게 스플릿 시스템의 상위 그룹인 7, 8위를 달리며 '다크호스'로 주목받았다. 이변이 없는 한 대구의 8강행은 확정적이었다. A매치 휴식기에 들어간 14라운드까지 대구는 8위를 달렸다. 휴식기 후에도 대구는 19라운드까지 승패를 주고받으며 7, 8위를 오갔다.
하지만 20라운드부터 이상한 조짐이 보였다. 20~22라운드 광주, 상주, 수원과의 3경기에서 연속 무승부로 하향세를 보인 대구는 급기야 23~25라운드에서 8위를 다투는 중위권 라이벌에게 3연패를 당했다. 인천에 0대1로 진 것을 시작으로 성남에 1대2로 역전패를 당했고, 경남에는 1대4로 대패했다. 시즌 종반을 앞두고 6경기에서 3무3패를 당한 것은 치명적이었다.
대구는 이후 시즌 막판 26~29라운드 4경기에서 2승1무1패로 균형을 잡으며 간신히 8위를 유지했으나 마지막 30라운드에서 서울에 쓴맛을 보며 10위로 추락했다. 서울과의 경기에서 용병 3명을 모두 투입하는 등 최고의 멤버로 맹공을 퍼부었으나 '승리의 여신'은 대구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대구가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서울에 판 하대성은 전반 43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친정 팀에 비수를 꽂았다.
경남과 인천은 시즌 막판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경남은 25라운드에서 대구를 4대1로 꺾는 등 최근 6경기에서 3승1무2패를 기록하며 천금 같은 8위 자리를 꿰찼다. 경남은 30라운드에서 광주에 짜릿한 2대1 역전승을 거두며 10위에서 8위로 뛰어올랐다.
9위를 기록한 인천은 막판 파죽의 기세를 보였다. 인천은 25~29라운드에서 전북 등 선두권의 팀들을 잇따라 물리치며 5연승을 질주했다. 인천은 그러나 30라운드에서 제주와 득점 없이 비기며 승점 1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경남과 나란히 승점 40을 기록한 인천은 골득실차로 9위를 기록, 대구 이상으로 아쉬움의 눈물을 삼켰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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