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다니 페스티벌 31일 첫 개최…"사람들아, 예술로 놀아보세"

입력 2012-08-28 07:19:09

거리공연서 무대로 장소 옮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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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심거리공연-아트피크닉' 모습.

전문공연예술단체 논다니 프로젝트의 제1회 놀음판 '2012 논다니 페스티벌'이 31일 오후 4시와 7시 푸른방송 아트홀에서 열린다. '논다니'는 자기의 예술을 가지고 사람들과 즐겁게 노는 사람이자 다른 예술가들에게도 관심을 가지고 예술적 감성을 나누는 열린 예술가들, 즉 '예술로 노는 인간'을 의미하는 단어로 여럿이 함께 예술을 즐기고 나누었던 우리 민족의 정신을 현대에도 이어가자는 취지로 시작한 예술인들의 모임이다. 장르나 심천,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를 구분하지 않고, 무대와 객석을 아우르면서 예술적 끼를 발산하여 관객들과 어울려 재미있게 놀아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예술이라고 여기는 '노는' 예술프로젝트인 것.

이번 논다니 페스티벌은 그야말로 신명나는 한판 난장이다. '북소리가 '둥둥' 깊은 소리를 내며 무대에 울려 퍼지면 드럼이 신나게 박자를 맞춰준다. 꽹과리와 장구가 장단을 맞출라치면 해금과 태평소, 피리가 각각의 개성 있는 소리를 화음으로 바꿔내며 연주를 시작하고, 소리꾼이 여백을 채워주고 래퍼가 뛰어논다. 한국무용의 단아한 춤에 이어 12발 상모의 거대한 동심원이 시선을 빼앗고, 비보이의 화려한 헤드스핀이 여러 개의 원을 그린다.

논다니 프로젝트는 젊은 국악인들이 지나치게 전통의 계승에 집착하는 기존 전통예술을 관행보다 현재적 관점에서 전통예술을 해석하고 표현하려는 시도를 우선하며 시발된 모임으로 지난 3년 동안 다양한 장르와의 교류를 통해 전방위적 다원예술그룹으로 성장했다. 지금까지는 매주 목요일 '대구도심거리공연-아트피크닉'을 진행해 왔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시도되는 무대공연은 지금껏 수많은 시도를 통해 완성한 '예술놀이'의 중간 보고서다.

이호근 대표는 "그간 '논다니 프로젝트'의 공연을 지켜보신 분들에게는 수많은 실험을 통해 진화되어가는 '예술로 노는 인간'의 진면목을, 처음 공연을 접하는 분들에게는 영역을 넘나드는 풍성한 들을거리와 화려한 볼거리를 통해 예술의 본질이 사실은 즐겁게 노는 것이라는 예술에 대한 재인식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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