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태풍 피해 최소화하도록 철저히 점검'대비해야

입력 2012-08-27 11:18:44

15호 태풍 '볼라벤'이 27일 오후 제주도를 시작으로 우리나라 전역에 몰아칠 것이라는 예보다. 기상청에 따르면 볼라벤은 현재 중심기압 920h㎩, 최대풍속 초속 53m에 강풍반경이 550㎞나 되는 매우 강한, 대형 태풍이다. 전국적으로 큰 피해를 입힌 2002년 루사, 2003년 매미 때보다 더 큰 비바람 피해가 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이번 태풍은 서해안을 따라 북상해 28일 오후 충청'경기지방을 거쳐 북한지역을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영남지방을 관통한 매미 때와 달리 전국이 태풍 진행 방향의 오른쪽에 놓이게 돼 큰 비바람 피해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고 300㎜가 넘는 많은 비도 걱정이지만 무엇보다 최대풍속 초속 50m가 넘는 강풍으로 인한 큰 피해가 예상되면서 노후 가옥과 비닐하우스, 가로수 등 취약 지역에 대한 점검과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

50~100㎜의 비가 예보된 대구경북 지역은 27일 밤부터 28일 오후까지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지자체는 저지대나 산사태, 축대 붕괴 위험이 높은 곳을 중심으로 긴급 피난 및 구호 체계를 집중 점검하고 하수구'배수구 점검과 빗물받이 덮개를 미리 제거하는 등 호우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태풍 등 자연재해는 비록 불가항력이기는 하지만 사전에 얼마나 철저히 대비하느냐에 따라 피해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 정부 당국과 지자체는 침수나 산사태 사고에 대한 대비는 물론 가로수와 전신주, 도로 파괴로 인한 정전과 교통 두절 등 사회간접시설에 대한 피해가 발생할 경우 모든 인력을 총동원해 조속히 복구할 수 있도록 24시간 비상 체제를 유지하고 특히 인명 피해가 나지 않도록 만반의 태세를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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