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선기획단장 이주영…朴후보 비서실장 최경환

입력 2012-08-27 10:37:10

김종인·안대희 특위위원장

새누리당은 27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박근혜 대선 후보의 선거 기획을 총괄할 대선기획단장에 4선인 이주영 의원(경남 창원마산합포)을 임명했다.

새누리당은 또 박근혜 후보가 대선 핵심 기구로 당(黨)에 설치를 지시했던 국민행복추진위원회와 정치쇄신특별위원회 위원장에 김종인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과 안대희 전 대법관을 각각 임명했다. 공보업무를 총괄하는 공보단장에는 김병호 전 의원이 발탁됐다.

그동안 대선기획단장 물망에 올랐던 경선 캠프 총괄본부장을 지낸 최경환 의원(경북 경산청도)은 박 후보 비서실장으로 기용됐다. 박 후보 비서실장이었던 이학재 의원(인천 서구강화갑)은 후보 비서실 부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 안팎에서는 이주영 의원이 대선기획단장에 발탁된 것을 두고 의외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일부에선 그동안 유력하게 점쳐졌던 '최경환'서병수'를 제외한 '제3의 인물설'이 나돌았지만 중론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한 핵심당직자는 "이주영 의원이 당 정책위 의장을 맡을 당시 4'11 총선 공약을 짰던 경험이 있어 이번 대선에서도 선대위 출범 전까지 대선 전략과 조직 등의 밑그림을 맡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다른 의견도 나오고 있다. 대선기획단장을 두고 박 후보 경선 캠프 총괄본부장을 지낸 최경환 의원과 새누리당 살림을 맡은 서병수 사무총장의 팽팽한 힘겨루기 사이에서 이주영 의원이 어부지리로 발탁된 게 아니냐는 것이다. 한 당직자는 "원래 어제(26일) 인선이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미뤄진 것도 경선 캠프와 중앙당 가운데 어떤 것을 중심으로 할지에 대한 논쟁이 해소되지 않은 게 원인"이라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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