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아쉬운 10위…상위 그룹 '티켓' 놓쳤다

입력 2012-08-27 09:35:41

서울에 0대2 패배 하위 '추락'…경남,광주 제치고 8위 껑충

대구FC가 올해 처음 시행된 K리그 스플릿 시스템에서 상위 그룹 진출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대구FC는 26일 오후 7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30라운드에서 FC서울에 0대2로 고배를 마셨다. 이날 대구는 브라질 용병 삼총사 레안드리뉴와 지넬손, 마테우스를 모두 선발 기용하는 등 오랜만에 '베스트 11'을 총가동하며 승리를 노렸으나 선두 서울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대구는 전반 43분 서울 하대성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고, 후반 33분 몰리나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이로써 대구는 10승9무11패로 승점 39를 기록, 10위를 차지했다. 대구는 상'하위 그룹으로 나눠지는 스플릿 시스템에 따라 9~16위가 포진한 하위 그룹에 포함됐다. 대구는 휴식기를 가진 후 9월 15일부터 12월 2일까지 하위 그룹의 8개 팀과 '강등권 탈출'을 놓고 14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하위 그룹의 최하위 2개 팀은 2013년 시즌 K리그에서 2부 리그로 떨어진다.

이날 관심을 모았던 상위 그룹의 마지막 자리인 8위는 경남FC가 차지했다. 10위에 머물렀던 경남은 이날 광주FC와의 홈경기에서 2대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경남은 승점 40(12승4무14패)으로 인천 유나이티드를 골득실차로 제치고 8위에 올랐다. 인천은 이날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0대0으로 비겨 승점 40(10승10무10패)을 기록했으나 골득실에서 -2로 +3의 경남에 밀렸다.

대구는 올 시즌 중반까지 경남과 인천에 앞서며 줄곧 7, 8위 자리를 지켰으나 종반 경남과 인천의 거센 추격에 밀려 10위로 추락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대전 원정경기에서 후반 30분 터진 고무열의 골에 힘입어 대전 시티즌을 1대0으로 꺾고 승점 50(15승5무10패)을 기록, 5위를 차지하며 상위 그룹에 포진했다.

상주 상무는 부산 원정경기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득점 없이 비겼다. 승점 27(7승6무17패)을 기록한 상주는 꼴찌 강원FC에 이어 강등권인 15위에 머물렀다.

한편 상위 그룹(1~8위)에는 서울, 전북 현대, 수원 삼성, 울산 현대, 포항, 부산, 제주, 경남이 차례로 포진했다. 인천, 대구, 성남, 전남, 대전, 광주, 상주, 강원은 차례로 하위 그룹인 9∼16위를 차지했다.

서울은 승점 64를 쌓아 지난 시즌 챔피언인 전북 현대(승점 59)를 2위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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