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FC서울과 최종전 무조건 이겨야 8강 유리
대구FC는 올해 처음 시행된 K리그 스플릿 시스템의 최후 승자가 될 수 있을까?
K리그가 23일 29라운드를 마감하고 26일 오후 7시 16개 팀이 일제히 스플릿 시스템의 상'하위를 가리는 30라운드를 갖는다.
23일 현재 스플릿 시스템의 상'하위는 상위 8위 자리를 제외하고 거의 결정 난 상태다. 이날 현재 8~11위에 포진한 인천 유나이티드와 대구FC, 경남FC, 성남 일화가 상위 스플릿의 마지막 자리인 8위를 놓고 최종전을 남겨두고 있다. 대구는 인천과 나란히 승점 39(10승9무10패)를 기록하고 있으나 골득실차로 9위를 마크하고 있다. 10위 경남은 승점 37(11승4무14패), 11위 성남은 승점 36(10승6무13패)으로 인천과 대구를 추격하고 있다. 따라서 4팀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8~11위가 결정 난다.
대구FC는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을 상대로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대구가 8강에 진출하는 경우의 수는 험난하다. 무조건 서울에 이긴 후 상대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대구는 이기더라도 인천이 제주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하면 9위에 머무르게 된다.
비길 경우에는 8강 진입이 더욱 험난해진다. 대구가 비길 땐 인천이 지고, 경남이 광주와의 홈경기에서 비기거나 져야만 대구는 8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대구와 인천, 경남이 모두 지고 성남이 수원과의 홈경기에서 이겼을 경우에는 골득실을 따져야 한다. 대구가 질 경우, 8위에 오를 방법은 없다.
대구는 서울을 무조건 이긴 후 상대의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대구의 모아시르 감독은 "서울이 리그 선두고 강팀이긴 하지만, 우리는 8강 진출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승점 61(18승7무4패)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서울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대구를 압도한다. 서울은 특히 28라운드에서 수원에 패하기 전까지 홈 13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을 만큼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대구는 '서울 킬러'의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 서울은 2007년 최종라운드에서 대구에 0대1로 패해 비기기만 해도 6강에 진출할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쳤다. 지난해에도 대구는 서울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올 시즌에는 개막전에서 맞붙어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대구는 전력누수 없이 최정예 멤버를 가동할 전망이다. 경고누적으로 29라운드에 나오지 못했던 수비형 미드필더 안상현과 중앙 수비수 이지남이 돌아와 수비의 안정을 꾀할 수 있게 됐다.
공격진에서는 브라질 용병 지넬손과 레안드리뉴, 토종 골잡이 송제헌과 이진호가 골 사냥에 나선다. 대구는 지넬손과 레안드리뉴가 공격의 활로를 뚫고, 이진호와 송제헌이 해결사 역할을 하는 시나리오를 꿈꾸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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